트럼프 "미중 무역전쟁 승리 위해 금리 내려라" 파월 재압박

등록 2019.08.08 08:08:22 수정 2019.08.08 08:08:48

 

[FETV=유길연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지자 도널드 프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게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다시 압박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 중앙은행이) 너무 거만해 너무 빨리 행동하고, 너무 많이 긴축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더 큰 폭으로 더 빨리 금리를 내리고 터무니없는 양적 긴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 3곳이 금리를 내렸다”며 "우리(미국)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중앙은행(Fed)이다"라고 말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또 그는 "중국은 수천개의 기업을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그들의 통화는 포위당해 있다"며 "어쨌든 미국이 이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나라와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중앙은행이 이해한다면 훨씬 더 쉬울 것이지만 연준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압박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후 환율전쟁으로 확대된 미·중 무역협상 승리에 중앙은행이 반드시 기준금리 인하로 협조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중국 위안화 환율 가치 급락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며 "그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 듣고 있나, 중앙은행"이라며 중국 인민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수차례 파월 의장과 기준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앞서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고 완화해야 할 때에 그들(중앙은행)이 고집 센 아이처럼 굴고 있다"면서 "망쳐버렸다"고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 

 

이에 다음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 외교협회(CFR)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정치이익에 휘둘리게 되면 타격을 받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도록 의회가 규정해놨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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