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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한온시스템이 올해 창립 40주년과 함께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2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체제(PE)에서 전략적 투자자 체제(SI)로 전환된 이후 실적과 재무구조 전반에서 변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FETV는 한온시스템의 지난 40년의 성장과 최근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1년간 나타난 체질 변화, 구조 전환 등 과정 전반을 짚어본다. |
[FETV=이신형 기자] 한온시스템이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후 1년만에 재무구조 개선과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동시에 이뤄냈다. 다만 개선의 상당 부분이 외부 자본 확충에 기반한 만큼 향후 현금창출력 확보 여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 3사(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 평가했다. 이는 2024년 초 ‘AA-/부정적’이 부여된 이후 약 2년만의 변화로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앤컴퍼니 그릅 편입 이후 진행된 재무구조 개선과 비용 구조 안정화를 주요 배경으로 지목했다.
재무 개선의 출발점은 대규모 자본 확충이었다. 한온시스템은 2024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국타이어로부터 약 6000억원을 조달받았다. 2025년 말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9800억원 규모를 조달받아 도합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충했다.
이렇게 확보된 자금은 대부분 기존 차입금 상환과 재무안정성 제고 등에 투입됐다. 이에 실제로 지난해 총차입금 규모는 감소했고 부채비율 역시 2024년말 254.2%에서 2025년말 168.1%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 역시 43%에서 36.8%로 약 6.2%p 하락하며 재무 구조 개선세가 확인됐다.
자본 확충과 함께 비용 구조 전반에 대한 조정도 병행됐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인력 규모는 지난 2024년 말 약 2.4만명에서 2025년 말 약 2.1만명으로 13%가량 축소됐다. 글로벌 생산거점과 물류망 재편 과정에서 외부 창고 통폐합과 비핵심 자산 매각도 진행하는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
투자 규모 축소도 확인됐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은 연간 약 315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했지만 실제 집행은 약 2099억원에 그쳤다. 한온시스템 측은 측은 “투자 효율성 최적화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금 유출을 통제하고 재무 안정성을 우선시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향후 중장기적으로 상각비 부담이 완화되고 비용 구조 안정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럼에도 재무구조 개선 이후의 현금 창출력에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한온시스템의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123억원으로 전년 5693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비 개선됐고 당기순손실 규모가 축소됐음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감소한 것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되며 현금창출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은 2024년 308억원 유입에서 2025년 6997억원 유출로 급격히 악화됐다.
운전자본 부담 확대 배경에는 사업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 캐즘과 완성차 지속되는 업황 변동 속에서 고객사 재고 조정이 이어지며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생산 효율화와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재고자산 조정이 병행되며 단기적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도 영업환경 변동과 외형 성장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결국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은 본업에서 창출된 현금보다 유상증자와 투자·배당 통제 효과에 크게 의존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평가사들도 이 지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적인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영업현금창출력 회복 여부가 신용등급 변경의 핵심 변수라는 판단이다. 향후 운전자본 부담 완화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뤄질 경우 보다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안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와 잉여현금흐름(FCF) 중심 선순환 구조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이후 EBITDA가 지출을 상회하는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