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연설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전쟁 장기화 우려가 증폭됐다는 평가나 나오고 있다.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경고가 어떻게 작용될지 미지수인 가운데 향후 전쟁 양상에 금융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iM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줄 것이라 경고하며 이란이 협상에 응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동시에 이란과의 전쟁을 4월 중에는 마무리하겠다는 여지를 남겨 '셀프 승리 선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장 2~3주 동안은 시장 불안, 변동성 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대로 2~3주 내 미국의 출구전략이 구체화되면 금융시장이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M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달러화 및 국채 금리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가가 급등하는 와중에도 외환, 채권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도 소폭 하락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보다는 출구전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호르무즈 봉쇄 해제 여부는 아직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봉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승리를 선언하는 '반쪽짜리 출구전략'이 현실화되면 유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운항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충격·중간선거·미-중 정상회담·미 연준의 금리인하 압박 등을 고려해 4월 중 출구전략을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iM증권은 "불안해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이지만 그래도 출구전략이 본격화된다면 이란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출구전략 가시화 여부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