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한 차례 상장 문턱에서 물러났던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코스닥 재도전에 나서면서 VC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상장은 기업공개(IPO)와 더불어 초기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키나락스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재개했다. 2024년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한 이후 RCPS(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통해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재무구조를 정비한 뒤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매출 성장률은 2023년 64.18%, 2024년 59.31%, 2025년 38.1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영업손실도 2023년 111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80억4000만원으로 최근 축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 구성은 SK텔레콤, 네이버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대성창업투자, HB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로 이루어졌다. SK텔레콤·네이버는 초기 시드 단계부터, HB인베스트먼트와 대성창업투자는 시리즈A 단계부터 참여했다.
이번 IPO에서 VC 엑시트의 관건은 보호예수 조건과 유통가능 물량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보유한 547만7016주(상장 후 31.2%)는 상장 후 3년간 의무보유가 적용된다.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278만1698주(상장 후 15.85%)는 상장 직후 약 1~2개월간 매각이 제한된다.
전략적투자자 중 SK텔레콤, 네이버, GS, 한화세미텍이 보유한 156만7080주(상장 후 8.91%)는 6개월간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됐다. 우리사주조합 물량은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상장 직후 시장에서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38.48% 수준이며 이 시점에는 초기 대규모 엑시트는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보호예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상장 후 1~2개월 이후부터 VC 보유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단기적인 매도 압력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보호예수 기간이 길어지면 엑시트 시점은 지연되지만 주가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신규 상장 종목은 공모가를 기준으로 최초 가격이 결정되며 상장일 가격제한폭은 공모가 대비 60~400%로 설정되어 초기 거래일 변동성이 엑시트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마키나락스 IPO는 기술 성장 잠재력과 함께 VC들의 실제 엑시트 전략이 맞물리는 사례로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상장 성사 여부와 더불어 보호예수 조건, 유통 가능 물량, 수요예측 결과 등에 따라 자금 회수 시점과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