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성과급] 메리츠증권, 장원재 21억·김종민 6억…임기차가 불러온 차이

등록 2026.04.03 08:00:52 수정 2026.04.03 08:01:10

기본급여는 5000만원 차이 뿐
기업금융 부문 수익 회복세 뚜렷

[FETV=이건혁 기자] 메리츠증권 각자대표인 장원재 대표와 김종민 대표의 지난해 보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임기 차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IB(기업금융)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이후 김 대표의 상여 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등기이사 2명에게 총 26억9221만원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장원재 대표가 20억9921만원, 김종민 대표가 5억9299만원을 받았다.

 

 

기본 급여 차이는 크지 않았다. 장 대표의 급여는 5억원, 김 대표는 4억5000만원이었다. 보수 격차는 상여금에서 벌어졌다. 장 대표의 상여금은 15억7500만원이었지만 김 대표는 1억2504만원에 그쳤다.

 

이는 김 대표의 재임 기간이 짧았던 영향이 크다. 메리츠증권은 통상 매년 2월 성과급을 지급한다. 장 대표는 2021년부터 발생한 성과급을 이연 형태로 받아왔지만, 김 대표는 2024년 7월 대표이사로 선임돼 지난해 성과급 산정에 반영된 기간이 약 5개월에 불과했다.

 

메리츠증권은 김 대표 선임 이후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리테일과 S&T 부문을, 김 대표는 IB·부동산금융·경영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김 대표의 보수는 IB 실적 흐름과 맞물려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IB 부문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IB 영업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IB 영업수익은 2021년 5328억원, 2022년 4558억원, 2023년 2375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지난해 자산운용 영업수익이 6646억원, 자산관리 1050억원, 위탁매매 61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IB의 수익 기여도는 여전히 큰 편이다.

 

다만 건전성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메리츠증권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21년 4.1%, 2022년 1.3%, 2023년 2.4%, 2024년 3.4%, 2025년 5.6%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메리츠증권의 홈플러스 관련 익스포저는 6274억원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지주 전체 홈플러스 익스포저 1조2167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을 메리츠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오종원 메리츠금융지주 CFO는 지난 2월 11일 컨퍼런스콜에서 “관련 리스크를 내부 스트레스 시나리오에 따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미 충분한 충당금과 준비금을 적립해 대응력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과 달리 주주환원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메리츠증권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년 5840억원, 2024년 6883억원, 2025년 7569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현금배당총액은 2023년 5750억원, 2024년 4176억원, 2025년 4598억원으로 2023년 대비 줄었다.

 

메리츠증권 지분 100%를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도 지난해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월 추가 자사주 매입 결정과 배당 미실시는 자본정책의 변화가 아니라 현재 주가 수준과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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