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다올저축은행의 경영전략에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해에는 조달 구조 개선과 심사·리스크관리 기준 정교화 등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우량 영업자산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무게를 뒀다. 부실·관리자산 회수를 통한 대손비용 절감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자산 성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수익성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올저축은행은 최근 당기순이익 30% 이상 변동 사실을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3배 증가했다. 앞서 다올저축은행은 2023년 87억원 순손실 이후 2024년 4500만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선제적 리스크관리가 꼽힌다. 여기에 2022년 취급한 고금리 예금을 저금리 파킹통장 등 신상품으로 대체 전환하면서 조달비용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다올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경영공시가 미발표된 가운데 가장 최근 기준인 3분기 실적을 보면 이자비용은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조달 이자율도 3.47%로 0.47%p 낮아졌다. 대손충당금 역시 1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줄었다. 이를 감안하면 조달비용 절감과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전략이 수익성 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우량 여신 발굴을 강화해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을 늘리고 투자금융 확대를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에 부동산PF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과 지역 소상공인 등 실물경제 대상 생산적 자금 공급 확대를 주문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공유창고 플랫폼 캐리박스를 운영하는 호미소프트와, 올해 1월 TPZ 골프 스튜디오 운영사 더프라자와 각각 창업자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인 신용도와 사업 규모 등을 종합 평가해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기업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투자금융도 확대한다. 관련 업무는 투자금융본부가 맡고 있으며 CB, BW, 메자닌, 공모주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금융센터를 본부로 격상하며 조직을 강화했다. 해당 본부는 2022년 다올투자증권의 유진저축은행 인수 이후 투자금융 부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2022년 7월에는 증권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여의도 본사에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인 여의도 금융센터를 열었다. 여의도 포스트타워 다올투자증권 영업부에 다올저축은행 목동지점이 입점한 형태로 예금·대출 상담은 물론 주식 거래와 투자상품 등 증권 서비스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원스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구조다.
투자금융 확대 기조와 증권사 시너지 강화에 힘입어 유가증권 자산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가증권 자산은 2023년 2445억원에서 2024년 4469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5247억원까지 확대됐다. 자산 규모 확대에 따라 총자산 내 비중도 11.77%로 확대됐다.
이러한 속도로면 총자산 5조원 진입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4조4807억원으로 업계 6위다. 자산 5조원 이상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유가증권 규제 완화 기준에 가장 근접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저축은행 건전 발전방안을 마련해 자산 5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종목별 유가증권 보유 한도를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완화 조치에 따라 주식은 자기자본 대비 100%로, 비상장주식·회사채는 20%로, 집합투자증권은 40%로 각각 상향된다. 전체 한도는 현행과 동일하게 자기자본 100% 이내를 유지한다. 감독규정 개정 이후 하반기 시행이 추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