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트래커] ㈜LS, 구자열 의장 재선임…'성과 경영' 이어간다

등록 2026.03.22 12:00:04 수정 2026.03.22 12:01:03

전기차 충전 사업 진출·LS MnM 지분 인수 등 성과 인정
LS "향후 경쟁력 강화·주주가치 제고에 기여 전망"

[FETV=이신형 기자] ㈜LS(이하 LS)가 지난해 LS일렉트릭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구자열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 3년간 실적 확대와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의 연속성을 유지하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LS는 오는 26일 제 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는 구자열 이사회 의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함께 이완경·박현주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명칭 변경 등 상법 개정 관련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됐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구자열 의장의 재선임이다. 구 의장은 2022년 LS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LS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구 의장은 지난 2023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번 주총을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이사회가 구 의장의 재선임을 추진한 배경에는 최근 3년간의 경영 성과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S는 지난 3년간 외형 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1조8700억원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중동 중심 전력기기 수요 확대 속 LS일렉트릭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조526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전년비 소폭 감소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정체가 동시에 나타난 구조다.

 

 

다만 이러한 지난해 영업이익 정체는 주요 계열사인 LS MnM의 사업 특성과 환율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S MnM은 금, 은, 전기동 등을 생산하는 LS 주요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4조9424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LS 관계자에 따르면 LS MnM은 지난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자 헤지 시스템을 운영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됐다. 이러한 헤지 시스템에 따라 얻은 이익이의 경우 재무제표 상 영업 외 손익으로 인식되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다소 정체된 반면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사회는 이러한 실적 흐름과 함께 사업 구조 변화 성과도 재선임 판단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구자열 의장 재임 기간 동안 LS는 LS E-Link 설립을 통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고 LS MnM 지분 인수를 통해 핵심 사업 내재화를 추진했다.

 

또 LS MnM을 중심으로 황산니켈·전구체 생산공장을 구축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LS전선의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추진 등 핵심 광물 기반 신사업 확장도 이어갔다. 전선·전력 중심 구조에서 소재와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 점이 주요 변화로 꼽힌다. LS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자열 의장이 ‘뛰어난 경영 실적 및 기업가치 제고 성과’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또 재무 측면에서도 성과가 확인된다.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SPSX 프리 IPO 투자 유치를 통해 약 2900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구조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실제로 LS의 지난해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지난해 7조6796억원으로 전년비 약 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역시 5조원대로 전년비 5000억원 가량 증가하며 실적 기반 재무 체력이 개선된 모습이다.

 

대외 활동도 재선임 배경에 포함됐다.  LS에 따르면 구자열 의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왔다. 이사회는 이러한 대외 네트워크가 향후 해외 사업 확대와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LS는 구자열 의장에 대해 “오랜 제조업 경험과 높은 사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 왔다”며 “현재 확립된 준법 시스템과 성과 지표를 고려할 때 향후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주총은 지난 3년간의 외형 성장과 사업 구조 전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LS가 경영 연속성을 선택한 자리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구자열 의장 재선임에 대해 성과의 절대 규모보다 성장 기반과 사업 확장 방향성에 무게가 실린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신형 기자 shinkun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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