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대신증권이 진승욱 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자기자본 4조원 달성으로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외형 요건을 갖춘 가운데, 리테일과 IB 부문의 균형적인 성장과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 확립이 진승욱 대표 체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진승욱 현 대신증권 부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 안건이 통과될 경우 오는 31일자로 임기를 마치는 오익근 대표이사의 뒤를 이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진승욱 부사장은 1993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30년 넘게 근무한 ‘내부 성장형’ 인사다. 대신파이낸셜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기획, 재무, IB영업, 글로벌 사업부문 등을 두루 거쳤다. 2022년에는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 성과를 냈으며 2024년부터는 대신증권 기획지원총괄로서 그룹의 경영전략과 재무를 총괄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진 후보자가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자산운용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에서 업무집행책임자와 대표이사로 활동하여 그룹의 사업에 대해 폭넓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핵심인 대신증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해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024년 말 국내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데 이어 회사채 발행 주관(DCM)과 IPO 등 기업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기 수장으로 내정된 진승욱 부사장의 핵심 과제는 초대형 IB 도약을 위한 자본 확충과 안착이다.
금융위·금감원이 제시한 초대형 IB 인가 기준에 따르면 최근 2개 사업연도 연속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대신증권은 2025년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 4조1316억원을 기록하며 인가 요건인 외형적 체급을 갖췄다. 지난해 유상증자 역시 자본 확대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초대형 IB 인가 획득 시 발행어음 사업 자격을 얻어 자기자본의 최대 2배 수준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를 자본 확대 기간으로 정하고 주주 수익 보장과 성장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부통제 시스템 재정비와 리스크 관리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전직 직원의 비위 의혹으로 관리 체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 여부가 경영 행보의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향후 WM 등 리테일 기반의 안정성과 IB 부문의 수익성을 함께 강화하는 균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기자본 4조원 달성으로 초대형 IB 인가를 위한 외형적 요건은 갖춘 만큼, 자본 유지 요건과 내부 준비가 충족되는 시점에 인가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재점검하며 내부통제 수준을 보다 엄격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