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글로벌 성적표] KB국민카드, 적자 속 돋보인 '캄보디아·태국 성장세'

등록 2026.03.20 08:00:07 수정 2026.03.20 08:01:03

해외법인 순손실 78% 감소, 캄보디아 흑자전환·태국 실적 급증
인니 정상화에 무게, 자산 축소·연체채권 관리 강화 등 체질개선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카드사가 진출한 국가별 법인의 영업 현황과 수익 구조가 상세히 담겨 있다. 이에 FETV는 2025년 연간 카드사 해외법인의 실적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별 성과와 과제를 짚어본다.

 

[FETV=임종현 기자]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이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갔다. 손실 규모는 전년보다 크게 축소됐지만 전반적인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캄보디아와 태국 법인의 성장세는 확인된 반면 인도네시아 법인은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며 실적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과 2023년만 해도 꾸준한 수익을 내던 핵심 해외법인이었다. 현지 100개가 넘는 지점을 기반으로 가장 큰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었지만 2024년 들어 경기 침체와 자산 부실화 영향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자 KB국민카드는 해외법인 사업 전략을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에 나섰다. 법인별로도 전략을 차별화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영업 확대에 집중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자산 건전성 회복과 비용 통제 등 경영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는 조직·프로세스 효율화와 법인별 리스크 관리 고도화, 표준화된 프레임 구축 등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계로 점진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 순손실은 110억원으로 전년(507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손실 규모가 줄어든 배경에는 캄보디아 법인의 흑자 전환과 태국 법인의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캄보디아 법인은 지난해 순이익 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순손실 24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지 경제가 관광 회복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소비와 투자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자동차 금융과 기업대출 취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중심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점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캄보디아 자회사인 KB대한특수은행은 아이파이낸싱리싱을 흡수하는 형태로 통합 특수은행을 출범했으며 이를 통해 리스와 대출을 결합한 구조를 구축하고 자동차·오토바이·농기계 등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태국 법인은 지난해 28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26억원)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 신용대출과 자동차·주택 담보대출, 모바일 할부금융 등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수익 기반을 확대한 영향이다.

 

모바일 할부금융은 삼성전자 태국법인과의 제휴로 출시한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가 안착하면서 전국 5100여개 판매점을 중심으로 취급 규모가 확대됐다. 여기에 리볼빙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자산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7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늘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4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순손실 511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축소됐지만 여전히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며 해외사업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자본적정성 관리와 영업자산 구조조정, 연체채권 관리 고도화 등을 중심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법인과 본사가 공동 대응에 나서며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산 규모도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해 자산은 4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넘게 줄었다.

 

인도네시아는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KB국민카드도 그룹 전략에 맞춰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 인슈어런스 인도네시아와 오토바이·자동차 보험상품을 연계 판매하는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해외법인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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