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신규 살림꾼' 김태호 경영지원담당은 누구

등록 2026.02.20 08:00:34 수정 2026.02.20 14:24:41

호텔신라 TR부문장 맡으며 업무효율화 ·면세사업권 확보 경험
삼성SDS, 물류부문 업무효율화·투자활동 강화 예고

[FETV=신동현 기자] 삼성SDS의 살림꾼이 6년 만에 교체된다. 전임 CFO인 안정태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김태호 사내이사 후보는 호텔신라 TR부문장을 지내며 디지털 전환과 면세점 사업권 확보를 이끈 경험이 있다. 신임 CFO로서 물류부문의 영업이익률 개선과 함께 쌓여 있는 현금성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가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호텔신라서 면세 사업권 확장 및 디지털화 추진

 

삼성SDS는 지난 13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총 5개 안건이 상정됐으며 이사 선임 안건에는 김태호 경영지원담당(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태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2011년 호텔신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면세유통사업부 지원팀장(상무), 면세유통 코리아사업부 온라인팀장, TR(Travel Retail)부문 코리아사업부장(전무) 등을 거쳤다. 2020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호텔신라의 핵심 사업인 TR부문장을 역임했다.

 

TR부문장 재임 당시에는 2023년 인천국제공항 및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의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또 ‘디지털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아 네이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멤버십 연동 및 AI 기술 협력을 추진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 코티(Coty)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 전략 수립에도 나서기도 했다.

 

다만 2024년 면세점 업황 악화로 TR부문이 적자 전환했고 이후 김준환 호텔신라 부사장이 TR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김 부사장은 2025년 삼성SDS 경영관리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류부문 효율 개선·자본효율 제고가 과제

 

김 부사장이 CFO로서 마주할 핵심 과제는 영업이익률 개선이다. 2025년 연간 기준 삼성SDS의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은 5.3%→6.0%→6.6%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경쟁사인 LG CNS가 같은 기간 7.8%→8.3%→8.6%→9.1%를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수익성 격차의 주요 원인은 물류부문이다. 물류부문은 2025년 기준 7조3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해 삼성SDS 전체 매출이 13조929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그러나 수익성은 낮다. 물류부문의 2025년 영업이익률은 1.8%에 그쳤다. 2024년 1.8%, 2023년 2.5%, 2022년 1.8%로 수년째 2%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업계 특성상 낮은 마진 구조를 감안하더라도 IT서비스 부문이 11~12%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는 뚜렷하다.

 

이에 삼성SDS는 항공물류와 계약물류 사업을 강화하고 AI 기반 업무 자동화 및 창고 디지털 트윈 적용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항공물류는 항공사 파트너십을 확대해 물동량 대응 능력을 확보하고 유럽·일본계 글로벌 화주와 협력을 넓혀 물동 통합 효율화를 추진한다. 계약물류는 ‘첼로 WMS(창고관리시스템)’와 ‘TMS(운송관리시스템)’의 표준화를 통해 국가별 성공 사례를 글로벌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사장이 호텔신라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이끌었던 경험은 이러한 물류부문 수익성 개선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과제는 ROE 개선이다. 2025년 기준 삼성SDS의 ROE는 8%대다. 2022년 14%를 기록한 이후 2023년 8%대로 급락했고 이후 8%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LG CNS, 현대 오토에버 등 경쟁사가 10~16%대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로 기업이 보유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삼성SDS는 당기순이익 성장 둔화와 자본총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ROE가 낮아지는 구조다.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1300억원대에서 2023년 37.9% 감소한 7000억원대로 줄었다. 2024년 12.6% 반등했으나 2025년 다시 0.9% 감소하며 78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3년 기준 연평균 증가율은 약 –11.5%로 감소 흐름을 보였다.

 

반면 자본총계는 2022년 8조4670억원에서 2025년 10조2629억원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약 6.6%로 꾸준한 증가세다.

 

결국 삼성SDS는 실적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현금 등 자본이 축적되면서 자본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구조로 해석된다.

 

삼성SDS는 이에 대해 인프라 투자 확대와 M&A 등을 통한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밝혔다. 김 부사장이 인천공항(T1·T2),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공항 등 아시아 주요 공항 면세사업권을 확보한 경험을 보유한 만큼 향후 투자 전략 수립 과정에서 그의 사업 확장 경험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전임 CFO인 안정태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의 경우 확인한 결과 고문으로 위촉 변경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연말 조직 개편 인사 당시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보직이 바뀐 것은 아니고 삼성SDS 고문으로 역할이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현 기자 tlsehdgus735@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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