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지난해 신설한 ‘온라인추진단’에 실무진을 배치하면서 이커머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김선진 영업본부장 부사장 산하에 위치한 온라인추진단의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선진 부사장 산하에 온라인추진단을 신설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력 구성에 나섰다. 1963년생인 김선진 부사장은 대부분 신세계백화점의 MD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임원이다.
김선진 부사장은 지난해까지 영업본부장과 강남점장을 겸임했다. 그러다 2026년 정기인사에서 영업본부장 겸 온라인추진단장으로 직책이 변경됐다. 후임에게 강남점장을 넘기고 온라인추진단에 보다 집중시키기 위한 그룹 차원의 인사조치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2025년 3분기 사업보고서의 신세계 임원 현황에 따르면 한혜림 상무보가 온라인버티컬사업총괄을 맡으며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사업기획본부 이커머스담당에 이어 2026년 정기인사을 통해 온라인추진단 임원까지 겸직하게 됐다.
또한 백화점부문 재무관리담당인 안동훈 상무보가 온라인추진단 전략관리담당까지 맡게 됐다. 2026년 정기인사 이후에는 천경원 상무보를 온라인추진단 이커머스담당에 배치했다. 천경원 상무보는 신세계에 영입되기 이전 컬리에서 ‘뷰티컬리’를 총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임원 이외 직원도 외부에서 이커머스 출신을 영입해 온라인추진단의 실무진을 꾸렸다. 이를 보면 프로젝트성 TF(태스크포스)가 아니라 실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조직으로서 온라인추진단을 신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가 온라인추진단을 조직하면서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 것은 이마트와 함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과 얽혀 있는 계약 조건 등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SSG닷컴은 2018년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SSG닷컴은 2019년 3월에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했다. 여기에 재무적투자자(FI)을 유치하면서 지분구조는 최대주주인 이마트(45.6%), 2대 주주인 신세계(24.4%)로 구성됐다. FI는 2024년에 변경됐고 현재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30%를 지닌다.
때문에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가 계열분리가 되기 이전에 SSG닷컴 이외의 백화점 사업을 위한 자체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SG닷컴의 FI가 변경되면서 신세계에게 걸려 있던 조건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FI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세부적인 논의 과정이 있었는데 신세계가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 완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거쳐 지난해부터 백화점 구조에 맞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나갔다”고 말했다.
물론 그 이전에 백화점부문 ‘디지털 인텔리전스’에서 디지털과 온라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했다. 다만 신세계가 아닌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옛 에스아이빌리지)’에 집중됐다.
에스아이빌리지가 신세계V로 리브랜딩을 한 것이 디지털 인텔리전스의 추진 전략 중 하나였다. 이외에 신세계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채널 ‘비욘드신세계’와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론칭했지만 백화점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재단장한 정도의 단계다.
온라인추진단은 백화점에 맞는 구조로 사업을 진행하되 오프라인과 차별화된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이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이전 디지털 인텔리전스와 신설 온라인추진단이 추진하는 사항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온라인추진단 신설은 백화점부문의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금까지 각 사별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중심으로 추진해왔고,이번에 2단계로 시너지 창출과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해 신설한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