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KG모빌리언스가 선정산(정산 선지급)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다. 사업기획 팀장급 채용을 통해 사업 모델 설계와 운영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선정산은 정산 대금을 미리 지급해 판매자나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결제·정산 인프라를 보유한 전자지불결제대행사(PG)가 신사업으로 확장하기 용이한 영역으로 꼽힌다. KG모빌리언스도 기존 결제 사업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채용은 디지털 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KG모빌리언스는 신사업과 IT 역량 강화를 축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획부터 실행까지 즉시 투입 가능한 전문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선정산 사업기획 팀장은 기획부터 성장 전략 수립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이커머스 셀러 대상 선정산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고 수수료·한도·이용 조건 등 주요 정책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사업 확장을 담당한다.
수익 모델 설계와 성과 관리도 주요 업무다. 선정산 수수료 체계와 상품 구조를 정교화하고 취급액, 이용률, 재이용률 등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한다.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는 운영 정책 수립부터 개발·운영·정산 등 유관 부서와의 협업까지 폭넓게 담당한다. 필요 시 금융기관 및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하며 사업 실행력을 강화한다.

KG모빌리언스가 선정산 사업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수익성 제고 필요성이 거론된다. 2021년 매출 3065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출은 매년 하락세를 이어왔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39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3000억원 재돌파를 위해서는 기존 전자결제 사업에 더해 신규 수익원 발굴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정산은 정산금을 미리 지급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사업 모델이 비교적 단순해 수익 규모를 산출하기 쉽다는 점에서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 내 결제 계열사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선정산 모델을 자체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기존 결제 인프라와의 접점도 뚜렷하다. 휴대폰 결제는 소비자의 대금 납부와 통신사로부터의 결제 대금이 이뤄지기 전 동사가 가맹점에 결제대금을 정산하는 선정산으로 이뤄진다.
PG업계에서도 제휴·관계사 방식으로 정산 속도를 높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실제로 KG그룹 계열사인 KG이니시스는 데일리페이와 손잡고 PC방 사업자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방 정산금은 통상 결제일로부터 3~10영업일 이후 지급되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정산 시간을 3시간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이나 여러 금융권에서 물밑에서 선정산 사업을 진출하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몇몇 곳은 이미 준비를 마쳤으며 KG모빌리언스도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