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도전장 '에스팀', 공모가 산정방식에 '물음표'

등록 2026.02.02 08:00:48 수정 2026.02.02 08:01:08

감가상각비 반영하는 EV/EBITDA 방식 채택
피어그룹엔 카카오 포함, 고평가 도마 위

[FETV=김예진 기자] 모델 매니지먼트사 에스팀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기업가치 산정 방식의 적절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된다.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하는 EV/EBITDA를 평가 지표로 활용한 데다, 피어그룹에 카카오를 포함하면서 고평가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팀은 최근 상장을 위해 180만주를 공모한다고 공시했다. 희망 공모가는 7000~85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약 126억원이다. 이달 6~12일 수요예측을 거쳐 23~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에스팀의 공모가 산출 과정에서 EV/EBITDA 방식을 채택했다. EV/EBITDA는 EV(기업가치)를 EBITDA(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로 나눠 기업의 수익성을 비교하는 지표로, 업종 간 이익창출력 비교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지표는 감가상각비 비중이 큰 제조업 등 설비투자 부담이 높은 업종에서 주로 활용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매니지먼트 업체에 해당 방식을 적용한 배경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에스팀은 사옥 인테리어 투자비용 등 고정비 성격의 지출이 회계 기준에 따라 매년 감가상각비로 반영되는 만큼 EV/EBITDA를 적용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엔터업 특성과 맞지 않는 지표를 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피어그룹으로 카카오가 포함된 점에 대해서도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FNC엔터테인먼트·큐브엔터테인먼트·노머스·카카오를 비교군으로 선정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카카오의 전체 영업수익은 5조9786억원이다. 이 가운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비중은 1조3181억원으로 22.0% 수준이다.

 

에스팀도 브랜딩·일반 콘텐츠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7.8%, 매니지먼트 부문이 12.0%로 공시돼 있다. 하지만 에스팀이 영위하는 콘텐츠 사업에는 아티스트 섭외·제작·운영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위주로 진행된다. 그나마 유사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웹툰 콘텐츠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에스팀이 높은 공모가를 산정받더라도 이를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에스팀 관계자는 "사옥 투자 등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순이익 기준인 PER(주가수익비율)로는 기업의 실질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기 어려워 EBITDA 방식을 채택했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의 콘텐츠 비중이 당사의 지향점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피어그룹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miknize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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