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조직개편 키워드 '영업력 강화'

등록 2025.12.14 11:09:52 수정 2025.12.14 11:10:02

리테일 독립 책임경영체제, IB는 기업금융·부동산 세분화
3분기 누적 수수료수지 8645억, 전분기 대비 22.8% ↑

[FETV=이건혁 기자] NH투자증권이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겨냥해 조직개편 카드를 꺼냈다. 증시 거래 활성화와 IB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가운데 영업 조직 세분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임원급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내년 경영목표로 제시한 ROE(자기자본이익률) 12%의 달성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특징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기존 WM(자산관리)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각각 독립적인 책임 경영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Retail사업총괄부문은 폐지되고 두 사업부의 상품·콘텐츠 역량을 지원하는 ‘채널솔루션부문’이 신설됐다.

 

IB(투자은행) 부문도 기능별 전문화를 강화했다. 기존 ‘IB1사업부’와 ‘IB2사업부’ 체계는 ‘IB사업부’와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개편한다. IB사업부는 기업금융에, 부동산인프라사업부는 부동산·인프라 금융에 각각 집중하는 구조로 단순 명칭 변경을 넘어 핵심 역량을 명확히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을 단기적인 ROE 달성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리테일·WM·IB 등 영업 부문을 세분화하고 각 조직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나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을 구조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려는 선택이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수지가 8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42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2.8% 성장했다. 일평균거래대금이 22조9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2.7% 늘어나며 증시 거래 활성화의 수혜를 입었다.

 

IB 부문에서도 같은 기간 22.5% 늘어난 3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안산 성곡동 데이터센터 PF 등 대형 딜을 수행하면서 채무보증 수수료가 지난해보다 34.7%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주선 수수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 대형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같은 기간 10.5% 늘어난 580억원을 거둬들였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ROE는 11.6% 수준으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조기 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 분기별 실적도 1분기 2082억원·2분기 2569억원·3분기 2831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각 사업 부문별로 책임을 명확히 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핵심사업의 잠재력 극대화와 함께 고객자금을 활용한 선순환 구조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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