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수익구조 점검] 웅진프리드라이프, 캐시카우 넘어 '그룹 시너지 핵심 축' 부상

등록 2025.12.15 08:16:55 수정 2025.12.15 22:35:29

그룹 내 비상조 사업과 결합상품 개발 추진, 수익성 개선 기대
안정성 중심 투자 기조 유지, 선수금 활용해 채권·주식 등 운용

[편집자주] 프리드라이프 인수는 웅진그룹의 수익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기존 교육·IT가 중장기 축이었다면 상조는 단기간에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FETV는 세 축의 구조와 성장성을 중심으로 웅진의 수익 체계를 점검한다.

 

[FETV=임종현 기자] 웅진프리드라이프가 그룹 수익을 책임지는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상조 부문에서 발생하며 그룹 내 위상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웅진그룹이 올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당시에는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와 함께 우려도 제기됐지만 실적이 반영되자 불확실성은 빠르게 걷혔다. 상조 사업은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수익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꼽힌다.

 

웅진그룹은 상조 사업을 그룹 내 계열사와 연계한 시너지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출판·레저 등 그룹 내 비상조 사업과 결합한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추진하며 시너지 창출의 핵심 연결고리로서 역할도 강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효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수 효과 본격화, 그룹 전체 영업이익서 80% 담당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8376억원과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14.3% 늘어난 수치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실적이 연결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본격화됐다. 웅진은 지난 6월 인수를 마무리해 프리드라이프 실적을 포함하기 시작했으며 3분기에는 분기 실적이 처음으로 온전히 반영됐다. 웅진프리드라이프만 보면 3분기 누적 매출 2261억원, 영업이익 787억원을 올렸다. 이는 그룹 전체 매출의 21.63%, 영업이익의 80.67%를 차지하는 규모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2022년 308억원, 2023년 757억원, 2024년 98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크게 장의행사, 장례식장 운영, 투자운용을 통해 수익을 낸다. 장의행사 부문은 장례지도사·의전관리사 등 전문 인력이 제공하는 의전 서비스와 관·수의·제단 등 장례용품 판매에서 장례식장 부문은 시설 운영을 기반으로 장례서비스, 음식·음료 제공, 장례용품 판매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두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은 1238억원에 이른다.

 

투자운용 부문은 9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고객 선수금을 채권·주식·펀드 등으로 운용해 이자수익, 배당수익, 처분이익 등이 발생한 결과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웅진 인수 이전인 2020년 자산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안정성 중심의 운용 원칙을 마련했다.

 

당시 운용본부 설치에는 국내외 채권뿐 아니라 주식 등 대체투자 영역까지 확대해 선수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 웅진 편입 이후에도 이러한 운용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올해 3분기 말 선수금은 약 2조6220억원에 이른다. 할부거래법에 따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납입금의 50%는 은행이나 상조공제조합에 의무 예치해야 한다. 나머지 약 1조3000억원은 안정성 원칙을 기반으로 한 운용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규모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웅진그룹 편입 이후 재무 안정성과 자산운용 체계가 한층 고도화되며 수익 구조의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본격화, 그룹 콘텐츠·자원 활용

 

웅진프리드라이프는 내년을 웅진그룹 편입 이후의 통합 원년으로 삼고 장례 서비스 본연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토탈 라이프케어는 삶의 전 단계를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각 시점에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개념이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그간 이종 산업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생애주기 기반의 전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넓혀왔으나 그룹 계열사의 지원을 받는 경쟁사에 비해 한계가 명확했다.

 

웅진그룹 편입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룹이 보유한 교육·레저 등 다양한 콘텐츠와 자원을 결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형 서비스 모델 구축이 가능해졌다. 교육 부문에서는 웅진씽크빅을 통해 영유아 전집·디지털 학습 콘텐츠부터 성인 대상 평생학습 프로그램까지 연계할 수 있고 레저 부문에서는 렉스필드컨트리클럽과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활용한 골프·레저 기반의 전환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생애주기 기반 신수종 사업 발굴과 외부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상조 이후의 삶까지 아우르는 라이프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며 기술·서비스 경쟁력 강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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