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선사들과 함께 ‘신(新) 탄소집약 계수(ton-km당 탄소 배출량)’를 공개하며 업계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글로벌 로로 커뮤니티(GRC)’ 총회를 공동 주최했다. GRC는 현대글로비스·발레니우스 빌헬름센·호그오토라이너·NYK 등 자동차 운송 능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선사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총회에서는 전체 로로 사업자 중 약 75%에 달하는 선박의 실측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 탄소집약 계수가 공개됐다. 기존 연구 기반 계수 대비 업계 현실을 더 정확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자동차 제조사·화주·연구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은 이번 계수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의체는 지난 4월 완성차 LCA(전과정평가) 개선을 위해 해상운송 분야 공통 계수의 필요성에 합의하고 산정방법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실제 데이터 기반 계수 확립은 완성차 업체의 선사별 탄소중립 성과 비교를 가능하게 해, 공급망 차원의 탄소 저감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 탄소집약도 표준화가 완성차 업계의 비관세장벽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 개선, 저탄소 연료 확대, 재생에너지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완성차 제조사가 선사별 탄소중립 성과를 비교하고 이를 기반으로 운송사를 선택함으로써 자동차 LCA 측면에서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