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다수의 게임사들이 2025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FETV는 각 게임사들이 예고했던 변화의 방향성과 함께 올해 출시된 신작들이 실제로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네오위즈의 IP 프랜차이즈,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의 출발이 순조롭다. ‘P의 거짓’ DLC 출시로 'P의 거짓' IP 누적 1100만장 돌파와 ‘셰이프 오브 드림즈’도 출시 직후 50만장 판매 등의 성과를 거두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IP 프랜차이즈화와 파이프라인 확보 천명
네오위즈는 지난 2월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 자료에서 PC·콘솔 중심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IP 확보를 올해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IP 프랜차이즈화’를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탄탄한 세계관과 내러티브를 갖춘 신규 타이틀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P의 거짓’ DLC를 비롯해 라운드8 스튜디오 중심의 다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라이프 시뮬레이션 등 장르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PC·콘솔 포트폴리오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IP 파이프라인 확장도 병행 중이다. 네오위즈는 2024년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 ‘자카자네’, 미국의 ‘울프아이 스튜디오’ 등에 잇따라 투자했으며 이를 위해 주요 국가에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인력을 보강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확장팩·신작 흥행, IP 프랜차이즈화·확장 전략 성과
네오위즈는 6월 7일(한국시간) ‘P의 거짓’ 확장팩인 ‘서곡(Overture)’을 기습 공개했다. DLC 출시 직후 ‘P의 거짓’ 판매량과 이용자 지표가 다시 반등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스팀 일일 판매량은 공개 직후 최고치를 재경신했으며 8월 플레이스테이션(PS)플랫폼 ‘월간 게임’ 선정 효과가 더해지면서 PS 일일 판매량은 DLC 공개 시점을 상회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약 5개월간 추가 판매량은 PC·콘솔 합산 270만장으로 전체 누적 판매량의 25%에 달한다. 그 결과 ‘P의 거짓’ 누적 판매량은 1100만장을 넘어섰다.
평가 지표도 개선됐다. ‘P의 거짓’은 2025년 기준 PC·콘솔 통합 소울라이크 장르 판매량 8위에 올랐으며 DLC ‘서곡’은 메타크리틱·오픈크리틱 종합 85점, 추천률 100%로 본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과들을 기반으로 'P의 거짓: 서곡'은 지난 12일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캐릭터 부문)을 동시에 수상했다. DLC가 본상을 수상한 첫 사례다.
IP 다변화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9월 11일 글로벌 출시된 인디 액션 RPG ‘셰이프 오브 드림즈(Shape of Dreams)’는 최고 동시 접속자 4만5773명, 글로벌 탑셀러 4위(국내 2위)를 기록했다.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30만장, 약 2주 만에 누적 50만장을 돌파했으며 스팀 이용자 평가에서도 87.3%가 긍정적 평가를 남겨 ‘압도적으로 긍정적’ 등급을 유지했다.
메타크리틱 스코어는 83점으로 인디 타이틀 기준으로 준수한 평가를 얻었다. ‘기억(Memories)’·‘정수(Essences)’ 조합을 활용한 빌드 다양성과 협동 전투 시스템 완성도가 긍정적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신작 흥행이 이어지면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P의 거짓: 서곡’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 상승했다. 3분기에도 매출 1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오위즈는 앞으로도 IP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원작 ‘산나비’의 DLC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출시하고 모바일 수집형 RPG ‘브라운더스트 2’의 스팀 버전도 12월 16일 출시해 플랫폼별 유저층 확대를 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