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나연지 기자] SK하이닉스가 HBM 등 15종 메모리 제품에 대해 영국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 저감(Carbon Reducing)’ 및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카본 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제품의 원자재 조달부터 제조·유통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국제 기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한다.
‘탄소 저감’ 인증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축한 제품에 주어지며,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원료 채취~폐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공개한 제품에 부여된다.
SK하이닉스는 “HBM이 성능뿐 아니라 환경적 우수성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으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HBM 제품은 ▲16GB HBM2E(8단) ▲16GB HBM3(8단) ▲24GB HBM3E(8단) ▲36GB HBM3E(12단) 등 4종이다. HBM3·HBM3E 제품으로 해당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이외에도 ▲LPDDR5 2종 ▲GDDR6 2종 ▲DDR5 DIMM 3종 등 D램 7종이 ‘탄소 저감’ 인증을 받았으며, ▲NAND 1종 ▲eSSD 2종 ▲cSSD 1종 등 4종이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HBM 4종과 D램 7종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실질적 탄소 감축 성과를 인정받아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LPDDR5, DDR5, cSSD 등 6개 제품에 탄소 저감 인증을, NAND·UFS·eSSD 제품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하며 친환경 인증 범위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병기 부사장 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6대 행동규범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며 “제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고려한 제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 만족을 지속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