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LG전자] 신동훈 상무 "데이터센터 칠러 2년내 1조 유니콘 육성"

등록 2025.10.31 18:44:17 수정 2025.10.31 18:44:28

희망퇴직 등 고정비 구조 개선…관세 영향 '생산지 최적화'로 헤징 성공
NVIDIA와 AI·로봇 협력 강화…피지컬 AI 모델 개발 가속

[FETV=이지혜 기자]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8737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전 분기보다 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7.7% 상승했다. 

 

LG전자는 미국 관세,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 등 영향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이 특히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따른 ‘질적 성장’ 영역 성과도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B2B(전장, 냉난방공조 등) ▲Non-HW(구독, 웹OS 등) ▲D2C(소비자직접판매) 등이 이에 해당한다. 3분기 B2B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5조9000억원을, 가전구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7000억원을 기록했다.

 

 

생활가전(H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6조580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과 구독, 온라인 사업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생산지 최적화, 효율성 제고 등 노력이 관세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늘었다.

 

4분기도 글로벌 가전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구독, 온라인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장세를 유지해 나간다. 원가구조 개선 및 고정비 절감 또한 지속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MS 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4조6525억원 영업손실 302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투입 증가가 이어졌다.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또한 이번 분기 반영했다.

 

TV 사업은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광고사업 고도화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한 웹OS 플랫폼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공략을 강화한다.

 

전장(VS) 사업본부 3분기 매출액은 2조64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1496억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5%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분기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S 사업본부의 냉난방공조 사업은 매출액 2조167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국내 시장 판매 확대와 구독, 온라인 사업 성장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투자 확대 영향에 소폭 줄었다.

 

LG전자는 4분기 지역 맞춤형 제품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상업용 공조시스템 및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사업기회 발굴에 주력한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솔루션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레퍼런스로 삼아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향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 확대 또한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인도 법인 상장 구주 매각 대금 운용 계획은 무엇인가.

 

A. CFO 김창태 부사장
인도 법인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은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 등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다. 특히 확보된 추가 자금 여력을 활용해 과거 대비 더욱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며, 기존 주력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원가 구조 개선에도 자원을 투입할 것이다. 아울러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고려하며, 세부적인 자원 투입 규모는 회사의 캐시플로우 상황과 연계 검토 후 구체화되면 추가로 소통하겠다.

 

Q.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순조롭게 성장해 왔는데, 하드웨어 판매 경쟁력이 약화되면 향후 플랫폼 사업에도 악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응 방안이 있다면?

 

A. MS 본부 경영관리 담당 박상호 전무
TV 하드웨어 판매 대수는 감소했으나 웹OS 플랫폼 사업은 25년 현재 2억6000만대를 달성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과 2024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영업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대응 방안으로는 첫째, 하드웨어 판매 강화를 통한 모수 확대와 기존 사용자 중 비사용자를 사용자로 전환시키는 전략을 추진한다. 둘째, 타사 브랜드 TV에 웹OS 적용을 확대하는 웹OS 허브 사업을 통해 모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30년까지 현재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광고 및 콘텐츠 매출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다. 셋째, TV 영역을 넘어 스마트 모니터, 디지털 사이니지, 모빌리티 차량 등 다양한 기기로 웹OS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및 LG 채널에 대한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광고 시장에서 LG전자의 사용성 데이터를 활용하고 신규 상품을 개발해 광고의 판매 단가를 방어하고 주요 시장에서의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엘지 채널의 효율적인 콘텐츠 투자도 이어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 것이다. 

 

Q.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희망퇴직 관련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하는가.

 

A. IR 담당 박원재 상무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인력 선순환 구조 확보를 위한 희망퇴직과 관련해 3분기 진행된 희망퇴직으로 반영된 비용은 약 1000억원 수준이다. 4분기는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기에 세부 비용을 밝히기는 어렵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효과는 내년부터 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정비 구조 개선 및 조직 역동성 강화 관점에서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VS 분야가 거시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포함해서 올해 실적이 호실적을 보여줬는데, 올해 하반기 및 내년 VS 본부 실적 전망은 어떻게 예측하는지.

 

A. VS 본부 경영관리 담당 김주용 상무
VS 본부는 IVI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 구조 개선 활동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으로 인한 OEM 물동 조정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이에 대응해 전기차 수요 둔화 장기화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며 XHV 매출 확대 등의 대응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크로 불확실성 및 SDV 관련 미래 R&D 비용 증가 등으로 분기 단위 등락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제품 믹스 개선 및 원가 비용 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2026년 이후에도 견조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다.


Q. HS 부문 관세 문제가 궁금하다. 3분기에 미국 관세 영향이 어느 정도 비용 발생했는지, 그로 인해 판가 전가가 얼마나 되었는지, 판가 인상으로 수요 영향이 있었는가? 추가적인 대응 방안이 있다면?

 

A. HS 본부 경영관리 담당 김이권 전무
전사적 관세 영향은 약 6000억원 정도 예상되지만 HS 본부는 생산지 최적화, 판가 인상 추진, 원가 구조 개선 등의 선제적 대응 활동을 통해 관세 영향의 상당 부분을 성공적으로 헤징했다. 효율적인 판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장 수요 대비 높은 2.2%의 누적 신장률을 보였다. 판가 인상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통과 신중히 협의하며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의 공급을 확대하고, 특히 세탁기의 경우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의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 유연성을 확보하는 추가 대응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Q. ES 부문 칠러 및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 관련 성장 가속화 전략의 현재 추진 경과는?

 

A. ES 본부 경영관리 담당 신동훈 상무
당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칠러 라인업을 기반으로 제품에서 유지보수 서비스로의 확대를 통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어테크라고 할 수 있는 마그네틱 베어링 압축기와 대용량 인버터를 자체 개발해 고효율 친환경 냉각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프로젝트를 포함해 수주 실적도 2024년 대비 17%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올해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주 성과가 예상된다. 북미, 아시아,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액침 냉각 기술 분야에서 GRC사와의 파트너십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고발열 AI 서버에 대응하기 위한 칩 냉각 솔루션인 CDU 기술을 확보하고 연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향후 토털 쿨링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칠러 사업을 2년 내에 1조원 규모의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Q. 회사가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상의 질적 성장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데, 질적 성장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발생했는지와 향후 계획은?

 

A. 경영관리 담당 박충현 상무
질적 성장 영역이 현재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 수준에 이르렀고 수익성 또한 견조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B2B 사업은 회사 매출의 35%를 넘어서며 주력 사업이 되었고, HVAC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수주 확보가 예상된다. 가전 구독 사업은 한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후반의 매출 성장을 확보했고, 해외 지역에서도 빠르게 사업 기반을 구축 중이다. 웹OS 플랫폼 사업은 모수 확보와 파트너사 탑재 확대로 수익성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것이다.

 

Q. 최근 휴머노이드를 비롯해서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로봇 사업의 고객사 확보 상황이 어떻게 되는가? 향후 사업 전략과 추가적인 M&A나 사업 확대 로드맵은? 

 

A. HS 본부 경영관리 담당 김이권 전무
가사 노동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검토하며 관련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빠른 기술력 확보를 위해 외부 업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진행 중이고 주요 빅테크 업체와도 논의 중에 있다. 도움이 되는 업체가 있다면 투자 가능성까지도 열어놓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홈 영역에서 사업화를 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는 정형화된 환경과 시나리오 영역에서 로봇의 기능을 고도화, 안정화시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조만간 관련된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Q. 오늘 언론에 따르면 NVIDIA가 LG전자와 협업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면?

 

A. IR 담당 박원재 상무
LG전자는 NVIDIA의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NVIDIA의 아이작 그루트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학습 다양성 확대에 공감하며 학습 데이터 생성 및 강화 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CDU(냉각수 분배 장치) 공급을 위해 NVIDIA 인증을 추진 중에 있다. NVIDIA와의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미래 기술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지혜 기자 renewf@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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