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SK이노베이션] 안건 경영기획실장 "美 관세, EV 뿐만 아니라 ESS에도 영향"

등록 2025.10.31 11:54:53

영업이익 전분기 대비 9911억 증가, 흑자전환
재무 건전성 강화 최우선 과제, 올해 9조5000억 외 추가 자금 조달 없다

[FETV=이신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5332억원,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911억원이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12조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705억원 증가했다.

 

화학사업은 화학사업 매출 2조4152억원 영업손실 368억원을 기록했다. 벤젠, 올레핀 등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818억원 개선됐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9805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적극적 시장 대응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더해져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360억원 증가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사업 매출 3200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페루 광구의 가스 수출가격 하락, 가스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97억원 감소했다.

 

배터리사업은 매출액 1조 8079억원, 영업적자 1248억원을 기록했다. SK온 통합법인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AMPC 수혜규모는 3분기 기준 1731억원, 올해 누적 6173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소재사업 매출 235억원, 영업손실 501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익이 36억원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 하절기 카고(cargo) 도입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발전소의 높은 가동률 유지 성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404억원 증가했다.

 

4분기 시황 전망에 대해서는 석유사업은 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해 정제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석유, LNG 등 주력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향후 배터리사업에서 ESS사업 확장 및 11월 1일 공식 출범하는 SK온과 SK엔무브 합병법인에서 창출되는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 아래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최근 중국 공급 개혁이 정유 사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A. 주영규 경영기획실장

중국의 공급개혁 정책은 내원으로 불리는 비효율적 생산 경쟁 해소를 핵심 목표로 한다. 정유업도 개혁 대상에 포함되며, 비효율적 ‘티팟' 정유사의 퇴출이 유력하다. 중국은 COTC(정유·석화 일체형) 등 효율이 높은 대형 설비 중심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소규모·저수익 정유사는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구체적 공급개혁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 축소는 경쟁사 입장에서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나 EV 및 LNG 트럭 확산으로 가솔린·디젤 수요가 이미 정체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경제 상황과 정유 설비 폐쇄 속도에 따라 업황의 유불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Q. 현재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순차입금 현황과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A. 서건기 재무장

당사는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4조원 감소했다. 이미 발표한 2025년 9조5000억원 조달 계획 외에는 추가 자금 조달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SK온의 대규모 투자(CAPEX)가 마무리되어 향후 투자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회사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자산 유동화를 병행해 재무 안정성과 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Q. 내년 글로벌 정유 설비 순증설 및 석유 제품 수요 전망은?

 

A. 조영규 경영기획실장
내년 정제 설비 신증설 규모는 약 100만bd로 예상되며 폐쇄 설비를 감안한 순증설 규모는 70~80만bd 수준으로 전망된다. 석유 제품 수요는 IEA 등에서 70만bd 증가를 예상하지만 실제 경제 회복세를 고려하면 그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본다. 중국과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각각 130만bd, 180만bd 수준이지만 미국과 EU 제재 영향으로 4분기에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루코일 자산 매각 등 제재 회피 움직임도 있어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정제마진은 러시아 공급 차질 지속으로 올해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정유 설비 폐쇄가 이어져 국내 수출 아웃렛 확대가 기대된다.

 

Q. 미국 내 ESS 수요 확대에 대한 대응 전략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미국 내 ESS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사는 플랫아이언사와 1GWh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공급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추가로 10GWh 이상 규모의 추가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다. 생산은 신규 공장 건설 대신 기존 전기차 배터리 라인의 순차 전환을 통해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납품 일정과 파이프라인을 종합 검토해 최종 생산 사이트를 조율 중이다.

 

Q. ESS 대응을 위한 기존 배터리 라인 전환 시 비용 및 기간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 생산은 기존 설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폼팩터가 동일해 전환 비용은 크지 않다. 2026년 하반기 납품 목표에 맞춰 준비 중이며 일정 지연 가능성은 낮다.

 

Q. 미국 내 배터리 캐파 및 ESS 전환 가능성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자체 공장은 조지아 20GWh이며 포드와의 JV[합작법인](켄터키 37GWh·테네시 45GWh)와 현대차 JV(35GWh)가 있다. ESS 전환은 순차적인 라인 전환을 통해 1GWh~10GWh 이상 규모를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JV도 활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최적의 생산 조합을 조율 중이다.

 

Q. 미국 관세 정책이 EV·ESS 사업에 미칠 영향은?

 

A. 안건 경영기획실장
관세는 EV뿐 아니라 ESS에도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EV의 경우 현지 생산망 운영상 단기 코스트 부담이 예상되며 고객사와 리스크 쉐어링으로 대응 중이다. ESS는 단기적으로 영향 분석 중이고 대부분의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뤄지므로 대응 여력이 있다. 북미 지역 본사를 중심으로 고객사 니즈에 맞춘 현지 대응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Q. 화학사업 구조조정 계획과 대상 사업은?

 

A.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
PX·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은 구조조정 대상이 아니다. 정부는 울산·여수·대산 등 3대 단지의 과잉설비 축소와 고부가 제품 전환,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를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 중이다.

 

Q. 윤활유 시황 및 배터리 냉각유 매출 전망은?

 

A. 김미경 전략기획실장
2026~2027년 윤활유 시황은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요는 올해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도 안정적이다. 일부 증설은 있으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다. 2026년 2분기에는 경쟁사 정기보수로 단기 호황이 예상된다. 배터리 액침 냉각유는 2030~2031년 본격 매출 발생이 예상되며 그 이전엔 소규모 매출만 발생할 전망이다.

 

Q. ESS 수주 17.2GWh 규모는 미국 한정인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17.2GWh는 미국 시장 기준이다. 플랫아이언 계약은 셀과 모듈 공급이 포함되며 시스템 인테그레이션은 제외된다. 당사는 BMS 기반 화재 예측 기술, 통합 모듈 설계, 액침 냉각 기술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셀·모듈 중심으로 집중하며 시스템 인테그레이터와의 협업 구조를 유지한다.

 

Q. GM 및 포드의 EV 전략 변화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포드가 전기차 전략을 조정하고 있지만 이는 작년부터 예견된 흐름이다. 당사는 이에 맞춰 신규 라인 가동 시기와 제품 출시 계획을 협의 중이다. JV 구조상 제3자 고객이나 ESS 생산으로 전환이 가능해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다만 전략이 대폭 변경될 경우 설비 손상 요인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는 구체적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다.

 

Q. 내년 예상 캐팩스(CAPEX) 규모는?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현재 내년 경영 계획 수립중이라 정확히는 말하기 어렵다. 대략적으로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 대비 약 50% 축소될 전망이다. 2025년 주요 투자 완료 후 2026년부터는 투자 강도가 완화될 것이다.

 

Q. ESS 완제품(SI) 사업 진출 계획과 마진 전망은?

 

A. 전현욱 재무지원실장
현재는 셀·모듈 생산에 집중하며 시스템 인테그레이터 사업 진출 계획은 없다. 셀 기반 생산만으로도 부속품 생산을 포함해 충분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향후 고객 맞춤형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며 필요 시 SI 사업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



이신형 기자 shinkun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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