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삼성SDI] 김윤태 부사장 "편광필름 양도로 1조 확보, 추가 유상증자 없을 것"

등록 2025.10.28 14:04:59 수정 2025.10.28 14:05:11

EV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 4Q ESS·소형 매출 회복으로 적자 폭 개선
AI·친환경 기조에 美 ESS 시장, 2030년 130GWh로 성장 전망

[FETV=이신형 기자] 삼성SDI가 올해 3분기 매출 3조518억원 영업손실 591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약 1조1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5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동기 대비 23.2% 각각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객 신규 스마트폰 OLED 소재와 AI서버 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겠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과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ESS 시장 경쟁력 강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운영 효율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계획이라 전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인디애나주 합작법인 SPE(StarPlus Energy)에서 NCA 기반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내년 4분기에는 LFP 라인으로 전환해 ESS 생산능력을 연 30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 프리미엄 전기차용 하이니켈 배터리, 보급형 전기차용 LFP·미드니켈 배터리, 하이브리드차용 탭리스 원통형 배터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방침이라 전했다.

 

■ 아래는 컨퍼런스콜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삼성SDI 실적 부진의 원인과 4분기 및 내년 실적 전망은?


A. 김종성 경영지원실장
올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다. 전기차 수요가 볼륨·엔트리 세그먼트로 이동했고 미국 진출이 늦어 JV 파트너사 수요도 줄었다. 소형 배터리 회복이 지연되고 ESS는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낮다.

 

4분기는 전기차 부문 반등은 어렵지만 ESS·소형 매출 회복으로 적자 폭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고객 보상 협의와 일회성 비용 가능성은 있다. 내년 전기차 시장은 어려움이 이어지겠지만 ESS와 소형, 전자재료 부문은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Q. 미국 ESS 시장 전망과 공급 과잉 우려, 그리고 캐파 계획은?


A. 조용휘 ESS비즈니스팀장
AI 산업 성장과 친환경 발전 확대에 따라 미국 ESS 시장은 2025년 80GWh에서 2030년 13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캐파는 수요의 30% 수준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배터리 업체들의 공격적인 ESS 캐파 증설에도 2030년쯤 수요·공급이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한다. 당사는 SP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내년 말까지 30GWh 규모의 미국 ESS 캐파를 확보할 계획이다.

 

Q. 볼륨·엔트리 EV 배터리 개발 현황과 수주 상황은?


A. 박종선 전략마케팅실장
2028년 양산 목표로 LP형과 미드니켈 각형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SCM 최적화, 저원가 소재, 공정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급속 충전 성능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저저항 기술과 열전파 차단 기술을 적용 중이다. 현재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2028년 양산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며 일부는 연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Q. 미국 ESS 사업 수주 현황과 대형 고객사 협력 가능성은?


A. 조용휘 ESS비즈니스팀장
SP라인 전환으로 현지 생산 캐파를 확보했고 각형 폼팩터 기반 안전성과 독자 기술을 활용해 다수 고객과 협의 중이다. 2027년까지 대부분의 라인에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NCA·LFP 라인 모두 주요 고객사 대상 수주 확대 중이다. 미국 대형 고객사 협력은 구체적 언급은 어렵지만 여러 고객과 논의 중이며 향후 성과를 기대한다.

 

Q.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전망과 관련 제품 준비 상황은?


A. 박종선 전략마케팅실장
로봇 시장은 산업·상업·가정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2만대 수준에서 2030년 6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배터리는 고출력·고내구성이 필수로 현재 원형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전동공구용 고출력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로봇 업체와 협력 중이며 코인셀·미니셀 등 소형 고효율 배터리로 AI·XR·드론 등 신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Q.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 전략은?


A. 김익수 전자재료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AI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HBM·D램 중심의 소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고객 다변화와 공정 미세화 대응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메탈 슬러리·고방열 EMC 신규 고객 진입을 추진하며 주요 반도체사와 차세대 패키지용 소재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Q. 데이터센터용 BBU 시장 전망과 UPS 잠식 가능성은?


A. 박종선 전략마케팅실장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BBU 수요가 급성장 중이다. 삼성SDI 원형 배터리 매출 내 BBU 비중은 지난해 2%→올해 11%로 상승했고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추정된다. BBU 설치는 2024~2026년 사이 2배 이상 늘 전망이다. UPS는 센터 전체 백업용, BBU는 서버 단위 보호용이라 두 시장의 잠식 가능성은 낮다.

 

Q. 지속적인 투자와 자금 조달 계획은?


A. 김윤태 경영지원실 부사장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시점을 조정하고 기존 라인 전환으로 효율화할 예정이다. 편광필름 사업 양도로 약 1조원 확보했고 실적 개선으로 자금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현재 추가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필요 시 차입과 자산 활용을 병행 검토할 계획이다.



이신형 기자 shinkun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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