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CSM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수익성 신계약 체결과 함께 체결한 계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형 생명·손해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신계약 건전성 지표인 유지율과 청약철회비율을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FETV=장기영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체결한 신계약이 5년 이상 장기 유지된 비율이 50%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5년 유지율은 54%를 웃돌아 가장 높았다. 삼성화재는 1년 단기 유지율이 가장 높은 것과 달리 5년 장기 유지율은 가장 낮았다.
![2025년 대형 손해보험사 신계약 유지율. [자료 손해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7826107404_c589c2.jpg?iqs=0.3053780914172196)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49.3%로 전년 동기 46.5%에 비해 2.8%포인트(p) 상승했다.
신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유지된 비율이다. 회차에 따라 13회차 유지율은 1년, 61회차 유지율은 5년 후에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4개 대형사의 61회차 유지율이 상승하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현대해상과 DB손보는 50%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신계약 절반 이상이 5년 후에도 유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해상은 49.2%에서 54.4%로 5.2%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DB손보 역시 47.9%에서 51.1%로 3.2%포인트 높아져 뒤를 이었다.
KB손보는 47.1%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38.5%에서 46.8%로 8.3%포인트 뛰어 상승 폭이 컸으나 가장 낮았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61회차 유지율이 가장 높았던 메리츠화재는 50%에서 47.2%로 2.8%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61회차 유지율은 13회차 유지율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특히 61회차 유지율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는 13회차 유지율이 가장 높았다.
5개 대형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13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87.2%로 전년 동기 87.1%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는 87%에서 88.9%로 1.9%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았다. 단기 유지율은 가장 높은 반면, 장기 유지율은 가장 낮은 셈이다.
KB손보 역시 87.8%에서 88.2%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달리 DB손보는 89%에서 88.1%로 0.9%포인트, 현대해상은 87%에서 86.7%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84.9%에서 84%로 0.9%포인트 낮아졌다. 13회차 유지율과 61회차 유지율이 모두 하락한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