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작년 순이익 7.3% 감소한 3조…시장 전망치 ‘하회’

등록 2019.02.08 16:37:40 수정 2019.02.08 16:45:15

당기순이익 3조689억원 기록…전년대비 7.3%↓
3조1000억원대 시장 전망치 크게 밑돌는 수준

 

[FETV=오세정 기자] 사상 최대실적이 기대됐던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8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3% 감소한 결과로, 시장 전망치였던 3조3118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79% 줄어들었다. 이는 희망퇴직 확대로 2860억원(세전 기준)을 지출하고 특별보로금으로 1850억원을 쓰는 등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또 주가지수 하락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유가증권 손실이 확대되고 손해보험 업황이 악화한 영향도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KB국민은행의 탄탄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8.0% 증가한 8조9051억원을 기록했다. 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99%였다.

 

순수수료이익은 9.4% 늘어나 2조242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주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기타영업손익은 주식·ETF 운용손실과 보험이익 축소 등으로 2884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관리비는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늘면서 6.0%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1∼3분기 평균 실적을 크게 하회했지만, KB금융의 경상 이익 체력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경기둔화 국면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 22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는 희망퇴직 비용, 특별보로금 등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1450억원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2% 하락한 1.70% 기록했다. 작년 말 원화대출금은 2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6% 성장했다.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감소했다. 특히 4분기는 324억원 순손실 기록했다. KB손해보험도 전년대비 27.2% 줄어든 262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292억원이었다.

 

 



오세정 기자 oceans.2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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