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리스크 점검-조선]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노동 리스크 ↑

등록 2025.08.29 08:15:39 수정 2025.08.29 08:15:54

삼성중공업, 근로손실 재해율 우수…협력사 사고 비중 취약
조선 3社 전체적인 실적 호황…노동 리스크 3인3색

[편집자 주] 최근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각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권리 보장과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 방지를 핵심으로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쟁의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 부담이 커진다. FETV가 각 산업별 주요 기업들의 안전사고율, 협력사 구조 등 노동 관련 리스크를 짚어봤다. 

 

[FETV=이신형 기자]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라 각종 노동 리스크들을 검토해본 결과 조선업계에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각 하청업체 수, 안전사고 비율에서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가장 양호했지만 협력사 안전관리 문제가 부각됐다.

 

국내 조선업은 MASGA(미국 조선업 부흥)와 친환경 LNG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가고 있으나 산업 특성상 안전사고와 노사 갈등 리스크가 상존한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조선업 재해율은 2.95%, 사망만인율(인구 1만 명당 사망자 수 비율)은 4.01명으로 제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고위험 작업과 다수의 하도급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노란봉투법은 조선 3사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조9696억원, 영업이익 9051억원을 기록하며 조선 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근로손실사고 40건, 재해율 0.15, 근로손실재해율 0.76으로 안전 지표도 가장 양호했다. 그러나 협력사 수가 3354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아 법 시행 시 교섭 의무와 관리 비용 증가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미포와의 M&A가 추진될 경우 협력사 규모는 더 커져 노란봉투법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3.6% 증가한 6조4372억원, 영업이익은 6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배 증가했다.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안전 지표는 취약했다. 재해율 0.31, 근로손실재해율 1.56으로 가장 높았고 근로손실사고는 102건에 달했다. 그중 협력사 비중이 68.6%로 높아 협력사 안전 관리 리스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협력사 수는 1334곳으로 3사중 가장 적었다. 노조 가입률은 100%이며 노사 협의 건수도 1건으로 노사관계는 안정적이지만 안전 문제에 따른 규제 및 쟁의 리스크가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된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 매출 5조1772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57.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재해율과 근로손실 재해율은 각각 0.08, 0.38로 가장 낮아 안전 관리 성과는 우수했다. 그러나 근로손실사고 41건 중 78%가 협력사에서 발생해 협력사 안전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안전 체계는 견고하지만 협력사 안전 리스크에 따른 노동쟁의의 증가 등이 향후 법 시행과 함께 주요 과제로 부상할 수 있다.

 

 

조선 3사 모두 호실적 속 리스크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은 안전 지표가 양호하나 협력사 수가 많아 교섭·관리 부담이 컸다. 한화오션은 사고율이 높아 안전 관련 쟁의 리스크가 제기됐고 삼성중공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만 협력사 안전 관리가 취약했다.

 

전문가들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조선업 경쟁력은 안전 관리 체계 강화와 협력사·임직원과의 건전한 교섭 구조 확립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실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법적·제도적 리스크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기업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신형 기자 shinkun0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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