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블렌딩(대표 신철호, 이하 블렌딩)이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와 AI 기반 악보 변환 서비스에 대한 저작권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
블렌딩은 AI 음악기술을 통해 글로벌 음악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유망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가상융합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단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공간인 KoVAC(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 XR기업성장지원센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AI 음악 기술 기업 ‘블렌딩’이 개발한 음악 분석·변환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악보 서비스 ‘라라노트(LaLa Note)’의 사업화 과정에서 이뤄졌다. ‘라라노트’는 기존의 수작업 중심 악보 제작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개발된 AI 기반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음원을 업로드하면 AI 모델이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악보를 생성하고, 이를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전문 연주자뿐 아니라 음악 초보자, 콘텐츠 제작자, 교육 종사자 등 다양한 이용자가 손쉽게 악보를 제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원저작자, 크리에이터, 음저협이 함께 수익을 배분하는 새로운 음악 생태계 모델이 구현되어 음악 산업 내 저작권 유통 및 정산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측은 AI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음악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합리적인 사용료 기준을 마련하는 데 뜻을 모았다.
계약 조건에는 ▲매출 기반 정산 구조 ▲전송 기반 과금 모델 ▲조정계수 및 음악저작물관리비율 등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초기에는 합리적인 사용료를 적용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이는 AI 기술의 도입 초기 시장을 고려한 유연한 접근으로, 창작자와 기술 서비스 제공자 간의 상생 구조를 마련한 선례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정책적, 산업적 성과를 인정받아 블렌딩은 최근 국회에서 개최된 ‘AI와 저작권 보호’ 관련 정책 세미나에 공식 초청되어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해당 세미나에는 음저협, 국회의원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AI 시대의 저작권 정산 모델과 제도적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블렌딩의 ‘라라노트’ 사례는 AI와 저작권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질 사례로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블렌딩 신철호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 서비스 계약을 넘어, 창작자 권리 보호와 AI 기술 혁신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세계 최초로 이뤄진 AI 악보 서비스 관련 정산 모델 공식 계약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음악 저작권 산업 간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선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음저협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라라노트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들이 공정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저협 관계자 또한 “기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음악 이용 방식에 대한 공정한 저작권 정산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