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신형 기자] 쿠팡은 8일 제주에서 갓 잡은 생갈치와 옥돔을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항공직송 서비스가 도입 한 달 만에 지역 어민과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 7월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제주산 생갈치와 옥돔을 경매 당일 항공으로 직송해 전국 와우회원에게 새벽배송하고 있다. 월요일에서 토요일 주6일 운영되며 오후 1시까지 주문 시 익일 오전 7시까지 수도권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생물 상태 그대로 수산물을 받아볼 수 있다. 제주도 내 와우회원에게도 동일하게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수산물은 오전 경매 직후 검수와 손질 포장 과정을 거쳐 오후 항공편으로 제주에서 김포·김해공항으로 이동한 뒤 쿠팡 물류망을 통해 새벽배송된다. 기존 제주 냉동 수산물 유통 한계를 넘어선 항공직송은 쿠팡의 로켓프레시가 직접 운영하는 엔드투엔드 물류망에 기반해 실현됐다.

창해수산은 해당 서비스 도입 이후 갈치와 옥돔으로만 연말까지 2~3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1000세트 생산을 목표로 150평 규모의 공장을 새로 열고 직원 15명을 추가 고용했다.

쿠팡은 제주도청과 수산물 판로 확대 협약을 맺고 앞으로 민어 가자미 오징어 성게 등 여타 생수산물도 항공직송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문성익 창해수산 대표는 “제한적이던 지역 판로를 전국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은 “쿠팡 물류 덕분에 생물 수산물도 전국 소비자에게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항공직송은 유통망의 혁신적 변화로 지역 어민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성한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제주 어민과 중소업체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배송과 상품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