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BNK금융] 김주성 그룹 CRO "NPL 하락 흐름 지속… 연말 1.4%대 기대"

등록 2025.07.31 17:43:44 수정 2025.07.31 17:43:59

전 계열사 여신 점검…NPL비율 '1.62% → 1.4%' 하락 기대
하반기 대손비용 4000억 예상, 연간 대손비용률 0.7% 수준

[FETV=임종현 기자] BNK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이 4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감소 및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은행 부문의 순이익은 4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비은행 부문은 1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1.62%, 1.39%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45%p 증가했다. 이는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향후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가 요구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은 12.56%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영향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향후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한 대비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 배당(주당 배당금 120원)과 하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 다음은 컨퍼런스콜 질의응답이다.

 

Q. 1분기에는 대손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에는 다소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또한 최근 KB금융을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가 있다. BNK금융도 CET1비율이 12.5%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기존에 제시한 2027년 목표 시점을 2026년으로 앞당길 수 있는지.

 

A. 김주성 그룹 CRO
자산 건전성을 NPL비율로 설명하면 1분기에는 1.69%에서 2분기 1.62%로 소폭 하락했다. 하반기 건전성 추이를 예측하기 위해 그룹 내 은행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일정 금액 이상 여신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보수적·낙관적 시나리오를 모두 반영해봤다. 그 결과 연말에는 1.40%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으며 보수적으로 판단해도 2분기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말 NPL 비율은 1.4~1.6%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 권재중 그룹 CFO
CRO가 언급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보면 하반기 대손비용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대손비용률은 약 0.7%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정하긴 어렵지만 현 시점에서의 베이스라인 가정은 그 정도 수준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

 

경쟁사들의 경우 자본비율 개선에 따라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 BNK금융은 2024년 환원율이 약 33% 수준이었고 2027년 50% 목표치까지 아직 격차가 있어 시중은행만큼 빠르기는 어렵다고 본다.

 

올해 이익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2024년 30% 후반 수준이 예상된다. 2026~2027년에 걸쳐 추가 10%포인트 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한다. 자본비율 자체는 무리가 없지만 은행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제약이 존재한다. 현재로서는 시장에 이미 제시한 일정대로 기존 계획을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Q. 최근 타 금융지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부실채권 매각가율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산은행이 매각 규모를 크게 가져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별도로 보면 요주의여신 잔액이 다소 확대된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어떤 섹터에서 취급이 늘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연계된 내용일 수도 있는데 그룹 차원의 PF 익스포저 현황이나 향후 정리 계획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리마인드 차원에서 말해달라.

 

A. 권재중 그룹 CFO
대출채권 매각과 관련해 세부 구성 자료는 현재 별도로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부실채권을 중심으로 매각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에는 경남은행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매각을 진행한 반면 부산은행은 일정 기간을 더 두고 대응해 온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매각 시점이 다소 늦어진 경향이 있다.

 

최근 들어 매각 건이 늘어나면서 시장 가격(매각가율)이 하락하고 2분기부터는 매각에 따른 손실도 일부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나 NPL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다소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건전성 관리를 위한 선제적 매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의 매각 규모가 2분기에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보인다.

 

A. 김주성 그룹 CRO
요주의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에 약 2000억원, 1분기 대비 2분기에도 약 2000억원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급격하게 불어나는 추세는 아니며 절대적인 규모 자체는 다소 많은 수준이다.

 

현재 이들 자산이 고정이하여신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중이다. 어떤 자산군에서 요주의 자산이 많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해당 내역은 추후 IR팀을 통해 별도로 전달드리도록 하겠다.

 

Q. 탑라인 측면에서 간단히 여쭙고자 한다. 최근 수수료이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PF 관련 수수료 감소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핵심 비이자이익이 다소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는 이를 어떻게 보완해 나갈 계획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

 

A. 권재중 그룹 CFO
비이자이익 축소는 현재 저희가 상당히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자이익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리프라이싱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 효과가 일부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그간 수익 기여도가 컸던 PF 수수료 감소가 가장 큰 요인이다. 이를 다른 수수료 부문에서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것이 전체 비이자이익의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수수료 영역인 전자금융·방카슈랑스 등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 중이나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방카 부문은 목표를 정하면 그만큼 따라오는데 다른 부분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지역 기반 고객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WM(자산관리) 분야에서는 고액자산가 대상 점유율이 낮은 상황이고 기업 외환·파생 수익 역시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팀 정비 및 조직 재구성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영업 프론트라인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고객 기반 확대보다 기존 고객 내 지분율 제고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보완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Q. 앞서 언급한 PF 익스포저 관련 정리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아 현재 그룹 차원에서의 정리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또한 그간 BNK금융이 전반적인 성장 기조를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해왔는데 이제는 성장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성장 전략과 목표 수준, 그리고 어떤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하실 계획인지 공유해 달라.

 

A. 권재중 그룹 CFO
성장 관련해 먼저 말씀드린다. 올해 상반기 대출 성장률은 1.2% 수준이다. 이 수치는 부동산PF 부문이 약 7400억원 감소한 가운데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 대출은 그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부산·경남은행 기준으로 보면 여신 성장 여력은 충분히 있는데 오히려 적극성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내부적으로도 고민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여신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과거처럼 단순히 규모 확대 중심이 아닌 수익성, 건전성, 내부 마진 기준 충족 여부 등을 기반으로 선별적인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기반 중견기업 대출, 수출입 연계 외환 및 환헤지 영역, 수도권 내 우량 대기업 여신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 영입, 심사역 보강, 수도권 프런트 역량 강화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개인신용 대출 부문에서는 의사·수의사·약사 등 전문직 대상 메디컬론 상품이 수익성과 리스크 측면 모두에서 성과가 우수했던 만큼 이와 같은 핵심 상품 중심으로 확장 가능한 영역은 전략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방산 등 지역 산업 기반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기회들에 대해서도 이전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대응할 예정이다.

 

A. 김주성 그룹 CRO
부동산PF는 1분기에만 3175억원 줄었고 상반기 전체로 보면 7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1조8000억원 수준이 줄어든 상황이다.

 

단순히 축소만 한 것은 아니고 신규 취급도 일부 병행했다. 신규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줄인 규모가 약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 측면에서 보면 부동산 PF 자산 가운데 약 11%가 고정이하여신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일부는 매각 외에도 정상화(채무자 상환 등)를 통해 줄여가는 중이다. 부산 지역 내 거액 부실 PF 프로젝트 중 일부가 하반기 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어 고정이하 자산이 연말까지 최소 3분의 1 이상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PF의 경우도 과거와 달리
보증서가 확보된 딜, 시공사가 우량 기업 또는 일본계 기업인 건설 프로젝트 중심으로 취급하고 있어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Q. 영업외이익이 1000억원 정도 반영됐다고 언급한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14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나머지 약 400억원의 증익 요인은 어떤 부분에서 발생했는지,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나 기타 항목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A. 권재중 그룹 CFO
질문 주신 부분은 아까 제가 서두에 언급했던 내용과 연관이 있다. 최근에 펀드 청산을 진행했다. 그룹이 51%, 외부가 49% 지분을 보유한 구조였고 해당 펀드가 보유한 건물을 매각하면서 약 109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익의 전체 금액(109억원)은 영업이익으로 반영됐고 이에 따른 비지배지분(49%)에 해당하는 부분은 회계상 이자 비용으로 처리되는 구조다. 그 금액이 약 478억원 수준이다.

 

이외에도 비이자이익 관련 기타 항목들이 일부 영향을 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영업이익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되고 비지배지분 처리 등으로 인해 플러스·마이너스 항목이 혼재된 결과가 전체 약 1400억원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핵심은 영업이익으로 일단 전액 인식되며 지분 구조에 따라 후속 조정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Q. 이번 분기 부산은행은 여신 성장률이 거의 없었던 반면 경남은행은 일정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부산은행의 NIM은 6bp 상승, 반대로 경남은행은 3bp 하락하면서 두 은행 간 NIM 트렌드가 다소 갈라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에는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 또한 상반기에 대출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어떤 수준의 여신 성장과 NIM 관리 전략을 고려 중이신지 설명 부탁드린다.

 

A. 권재중 그룹 CFO
올해 상반기 여신 성장률은 1.2% 수준이었다. 다만 부동산 PF 자산이 약 7400억원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일반 대출 기준으로는 실질 성장률이 약 1.7%에 달한다. 부동산 PF는 2020~2023년 사이 과도하게 증가했던 부분의 정상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보증 기반이 확실하거나 시공사 신용도가 우량한 PF만 선별적으로 취급할 방침이다.

 

상반기 대출 증가분 중 기업대출이 약 7000억원, 가계대출이 약 2~3000억원으로 성장의 중심은 명확히 기업대출이었다. 가계대출은 규제와 비수도권 주담대·신용대출 제한 등으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양행 모두 상반기보다 더 큰 폭의 여신 성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부 기준(RAROC, 건전성, 마진)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3% 이상 성장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쟁 심화나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계획이 전면 실행될지는 3분기 이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NIM 측면에서는 시장금리 하락,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분명히 마진 스퀴즈 압력은 존재한다. 하지만 기존 고객의 과도한 감면금리를 정상화하는 작업과 같은 내부적 개선 노력이 병행되고 있어 일방적인 하락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1~2분기 NIM이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과이며 하반기 역시 경쟁 강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과 안정성 기준을 지키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