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드그룹, ‘유니클로 추격전’ 이순섭 회장의 M&A 본격화

등록 2025.07.31 16:05:36 수정 2025.07.31 16:05:51

화장품 유통 '모스트'에 이어 올그레이스 인수
이순섭 회장의 전략,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FETV=김선호 기자] 대명화학그룹의 패션업 계열사 폰드그룹이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며 일본 유니클로를 뛰어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한 가운데 패션에 이은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워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폰드그룹은 국내외 화장품 유통·제조·판매업(주요 브랜드 셀레베) 올그레이스 지분 100%를 현금 19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및 성장 동력 확보가 M&A 목적이다.

 

폰드그룹은 코웰패션으로부터 인적분할되기 이전부터 재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M&A 시장에서 매물을 검토해왔다. 언더웨어 사업에서 시작해 의류, 신발, 가방으로 범위를 확대했고 2022년 FIFA와 BBC earth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제품을 출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기 보다 외부 업체와 협력을 맺고 제품을 제조·판매하거나 일정 기간 동안 라이선스를 운영하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했다. 그러다 2023년 영국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수퍼드라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IP를 인수했다.

 

2023년 12월에 폰드그룹은 코웰패션으로부터 분할해 패션사업에 집중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같은 해 창업자 이순섭 폰드그룹 회장은 “일본 유니클로에 대항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빠른 시간 내에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후 폰드그룹은 수퍼드라이 아시아태평양 IP에 이어 2024년 9월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 10월 스포츠패션 브랜드 스파이더를 전개하는 ‘브랜드유니버스’를 인수했다. 패션에 이어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화장품 유통사 모스트는 글로벌 코스트코 점포 등에 한국 화장품을 유통하는 기업이다. 이를 통해 폰드그룹은 화장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판매 경로를 확보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올그레이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올그레이스가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 셀레베를 보유하게 된다. 올그레이스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K-뷰티 인디 브랜드숍을 운영, 자체 브랜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이 회장은 이러한 사업구조를 구축해 일본 유니클로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성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20조원 규모 달하는 유니클로에 비해 지난해 폰드그룹의 매출은 3687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인적분할 후 매년 매출 증가를 이뤄내며 성장을 해나가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한 21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9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올그레이스 지분을 모두 현금으로 취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00억원 가량이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그레이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패션에 이은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브랜드 개발부터 국내외 유통 및 글로벌 진출까지 K-뷰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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