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OCIO공모펀드 점유율 1위…ESG·투자 성향 맞춤 전략 주효

등록 2025.07.31 14:50:59 수정 2025.07.31 14:51:11

올해 상반기 설정액 5738억…점유율 36%로 1위
DB형 퇴직연금·고액자산가 중심 자금 유입 견인

[편집자 주] 어떤 기업이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있다. 이들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퍼스트클래스’가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치열한 고민이 담긴 핵심 매개가 존재한다. FETV는 기업을 상징하는 특정 제품과 사업·프로젝트의 성장 과정과 그에 담긴 노력, 성과를 조명한다.

 

[FETV=박민석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하 NH아문디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투자 성향에 맞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OCIO(위탁운용관리)공모펀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함에 따라 고액자산가와 법인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NH아문디운용의 OCIO공모펀드에 대한 수요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NH아문디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운용 중인 OCIO공모펀드 설정액은 5738억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1조5991억원) 중 36%를 차지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OCIO공모펀드는 고객이 원하는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에 맞춰 전문가가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펀드다. 원래 연기금·기관투자자 등 대규모 자금에 한정돼 있던 OCIO 서비스를 공모펀드 형태로 일반화한 상품으로, 단순히 수익률만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얼마나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는가'가 핵심이다.

 

대게 OCIO펀드의 목표 수익률은 예금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3~5%로, 자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식,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고 리밸런싱 주기도 일반 펀드보다 짧다.

 

NH아문디운용에 따르면, 안정적으로 목표 수익률을 추구하는 OCIO공모펀드의 특성에 따라 고액자산가와 퇴직연금 운용 방식 중 법인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DB(확정급여)형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DB형을 운용 중인 기업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아지면, 회계상 퇴직연금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해 부채가 늘어난다”며 “이에 부채 부담이 큰 기업일수록 원리금 보장형보다 수익률은 높으면서도 변동성이 크지 않은 OCIO공모펀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성향별·연금 운용에 특화된 OCIO펀드 전략

 

NH아문디운용은 국내 OCIO공모펀드를 운용하는 13개 자산운용사 중에서도 다양한 펀드 라인업과 퇴직연금(DB형) 특화 역량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시그니처 OCIO 자산배분펀드(운용자산 3759억원) ▲올바른지구 OCIO 자산배분펀드(1979억원) 등이 있다.

 

이 중 시그니처 OCIO 자산배분펀드는 2023년 6월 출시된 상품으로, 글로벌 운용사 3사(스탠다드차타드은행, 유럽 아문디, NH아문디운용)의 자산배분 전략이 집약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글로벌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자산배분안을 도출하고, 유럽 아문디 본사가 자산배분안을 검증 및 분석한다. 이후 NH아문디운용이 국내 시장에 맞게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구조다. 이 같은 자산배분 전략과 함께 투자목적과 기대수익 등에 따라 ▲성장형 ▲혼합형 ▲안정형 ▲인컴형 ▲NEW안전형 등 5가지 상품들로 구성해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자산배분펀드보다 앞서 2022년 출시된 '올바른지구 OCIO펀드'는 ESG 투자 원칙을 기반으로 주식·채권·대체자산 등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ESG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수익과 리스크 관리를 함께 추구한다.

 

목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려면 정교하고 숙련된 운용이 필수적인 만큼, 두 상품 모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운용역이 책임 운용을 맡고 있다. 실제로 시그니처 OCIO펀드는 김석환 글로벌솔루션부장이, 올바른지구 OCIO펀드는 신범주 글로벌솔루션본부장이 각각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공모 OCIO펀드로 1000조 퇴직연금 시장 정조준

 

NH아문디운용은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OCIO공모펀드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한민국 퇴직연금 시장 현황 및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약 432조원였으나, 연 평균 9.2%가량 성장하면서 오는 2034년에는 2.4배 수준인 1042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목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OCIO펀드 운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석 기자 mins920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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