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 조직개편으로 유종의 미?

등록 2025.07.08 15:05:20 수정 2025.07.08 18:14:46

경영총괄 직속 전략투자부 신설…중장기적 딜 발굴·투자 추진
내년 3월 임기만료…3.7조 NXC 지분 매각 실적 개선 나서

[FETV=박민석 기자] 실적 부진에 직면한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대대적인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IBK증권 내 경영총괄(COO) 직속으로 신설된 전략투자부는 중장기적 투자관점에서 전략적으로 딜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부서다. 해당 조직은 지난 1일자로 경영지원팀에서 이동한 조규석 부장이 총괄하고 있다.

 

◇신설된 '전략투자부'와 NXC 지분 매각으로 실적 개선 기대

 

IBK증권은 신설된 전략투자부를 활용한 신사업 추진과 넥슨 지주사인 NXC 지분 매각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IBK증권은 기획재정부가 보유한 NXC 지분(30.64%) 매각의 주관사로 선정됐으며, 오는 8월 25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받고 있다. 현재 해당 매각은 IBK증권의 홀세일 부문에서 주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며 매각주관사 선정 당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선정한 수수료율 0.3%를 적용하면,  매각에 성공할 경우 IBK증권은 약 110억원의 성공보수를 챙길 수 있다. 이는 IBK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448억원)의 24%에 달하는 수준이다.

 

◇SME조직 신설해 실적 끌어올린 서 대표…유종의 미 거두나

 

특히 서 대표가 연임 성공 후 받아 든 첫 실적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전략투자부의 성과는 더욱 중요해졌다. 올해 1분기 IBK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급감했다. 투자중개와 운용 부문이 나란히 부진했던 영향이다.

 

다만 서 대표가 취임 후 SME솔루션부문을 신설해 실적을 끌어올린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전략투자부 신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 대표는 지난 2023년 3월 취임 후 SME솔루션부문을 신설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시장에 각인 시켰다. 해당 부서를 통해 코넥스 IPO와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탈(VC) 연계 딜까지 확대하며 IB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 결과 IBK증권의 영업이익은 2022년 617억원에서 서 대표 취임 후인 2023년 863억원으로, 2024년에는 994억원까지 큰 폭으로 늘린 이력이 있다.



박민석 기자 mins920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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