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현원 기자] 국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윤리위반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통항목 기준 우리금융그룹이 가장 많은 위반건수를 기록했다. 뒤이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순이었다.
◇지난해 4대 금융그룹 윤리위반 건수 30건…전년보다 13건 증가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의 윤리위반 건수는 총 30건으로, 전년(17건)보다 13건 증가했다. 2022년 윤리위반 건수는 43건이었다. 2023년 대폭 줄였던 윤리위반 건수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위반건수를 회사별 공통항목 기준으로 살펴보면 이해상충(횡령유용·사금융알선) 행위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패·뇌물(배임사기·금품수수) 행위가 8건을 기록했다. 자금세탁 또는 내부거래(실명제위반·사적금전대차) 위반은 4건이었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53390933_7ba8bf.jpg?iqs=0.6183761408581959)
최근 3년 기준으로도 이해상충 행위는 가장 많이 발생한 사례였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해상충 행위는 37건 발생했다. 부패·뇌물 행위는 18건, 자금세탁 또는 내부거래 위반은 15건이었다.
같은 기간 위반사항에 대한 조치는 공통항목 기준 주의 조치가 88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기타(48건) ▲감봉(30건) ▲견책(29건) 순이었다.
◇우리금융, 지난해 14건 위반사항 발생…배임사기 5건
금융그룹별로 살펴보면 공통항목 기준 지난해 우리금융그룹에서 14건의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최근 3년 기준 위반건수는 ▲2022년 6건 ▲2023년 3건으로 올 들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위반건수를 항목별로 살펴보면 부패·뇌물로 구분되는 배임사기가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해상충에 포함되는 횡령유용은 3건이 발생했으며 사금융알선은 1건이었다. 자금세탁 또는 내부거래 항목에서는 실명제위반이 1건 발생했다.
![우리금융그룹 위반, 조치 현황. [사진 우리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5705973_c991bd.jpg?iqs=0.14030662541826988)
3년 기준으로는 이해상충 항목의 횡령유용이 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배임사기와 기타 위반 행위가 각각 6건으로 뒤를 이었다.
조치는 지난해 기타조치가 2건 이뤄졌다. 3년 기준으로도 기타조치건수는 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의 3건, 감봉 1건이 진행됐다.
지난해 내부자 제보제도를 통해 차별·괴롭힘 관련 접수 건수는 6건이었다. 2023년은 5건이 접수됐다. 내부자 제보제도를 통한 총 접수건수는 우리은행 기준 2023년부터 취합됐다.
우리금융그룹의 지난해 1인당 윤리교육(반부패 교육 포함) 시간은 16.7시간이었다.
◇신한금융, 지난해 위반건수 11건 중 5건 횡령유용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위반건수는 11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8건 ▲2023년 9건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는 횡령유용이 5건으로, 지난해 위반건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배임사기와 사적금전대차가 각각 2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금품수수와 기타는 1건이 발생했다.
![신한금융그룹 금융사고 및 조치이행 현황. [사진 신한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5776533_adca77.jpg?iqs=0.5527018346447616)
3년 기준으로는 횡령유용이 1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기타 9건 ▲배임사기 7건 순이었다. 사금융알선과 실명제위반, 금품수수는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지난해 조치건수는 32건이었다. 이 중 경고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의 6건, 견책 5건, 감봉 1건순이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감봉이 17건 조치됐다. 경고는 12건, 견책은 11건이었다. 주의는 10건 발생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조치건수는 행위자·보조자·감독자 등 모두 포함한 금융사고 관련 집계 현황이다.
내부자 제보를 통한 차별·괴롭힘 관련 사건 조치건수는 지난해 38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2년 39건이 조치됐으며 2023년 조치건수는 29건이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윤리교육시간은 4만5682시간이다. 2022년은 4만5872시간, 2023에는 4만4408시간이었다.
◇KB금융, 임직원 법규준수 행동기준 위반사항 4건
KB금융그룹은 4건의 임직원 법규준수 행동기준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연도별로 위반건수는 2022년 3건, 2023년 2건이다.
지난해 위반사항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 등 투자행위가 2건 발생했으며 중요정보 관리 위반 공정거래 준수 위반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KB금융그룹 위반, 조치 현황. [사진 KB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58961842_a79c86.jpg?iqs=0.6050078036797705)
3년 기준으로는 중요정보 관리 위반이 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가증권 등 투자행위가 2건, 공정거래 준수위반이 1건이었다.
지난해 임직원 법규준수 행동기준 위반에 대한 조치건수는 기타조치가 3건, 주의가 1건이었다. 3년 동안 기타조치는 5건 진행됐다. 견책과 주의는 각각 2건이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윤리경영 총 교육시간은 25만296시간이었다. 연도별로 2022년 28만241시간, 2023년에는 27만5376시간이었다. 1인당 윤리경영 교육시간은 ▲2022년 10.1시간 ▲2023년 10.2시간 ▲지난해 9.4시간이었다.
◇하나금융, 위반사항 1건…조치건수는 전년 대비 증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건의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15건에서 2023년 1건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위반사항은 자금세탁방지 위반이었다. 3년 기준으로도 자금세탁방지 위반건수는 6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이해상충·공정거래 준수 위반이 각각 4건, 금품수수가 3건, 중요정보 관리 위반이 1건 발생했다.
![하나금융그룹 윤리위반 현황. [사진 하나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259446754_b58c9a.jpg?iqs=0.3966422533676861)
조치건수는 지난해 주의가 44건 발생했다. 경고는 27건, 견책은 10건이었다. 기타와 감봉은 각각 7건과 6건 발생했다.
3년 기준으로는 주의조치가 73건에 달했다. 경고는 48건, 견책은 15건 이뤄졌다. 감봉과 기타는 각각 13건, 8건이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의 성희롱, 괴롭힘·차별 관련 접수건수는 24건이었다. 처리건수는 24건이었다. 위법·부당행위, 인사 관련 비위, 사고은폐 등과 관련해 내부 제보 접수건수와 처리건수는 각각 30건이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위반건수는 관련 법령에 따라 금융당국에 사고 보고와 조치가 완료된 건”이라며 “조치건수는 회사 내규에 따른 인사조치가 완료된 건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