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금융당국이 신한카드의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해 자금조달, 고객정보 보안 등 전반적인 리스크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경영유의 및 개선 조치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신한카드 베트남법인에 경영유의 3건과 개선사항 3건 조치를 취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베트남 현지법인의 영업자금 조달 구조의 취약성이 있다고 봤다. 현지법인이 지난해 6월 말까지 조달 자금의 대부분을 단기성 외부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만기 불일치 위험과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차환 실패 및 조달여건 악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당국은 본사 차원에서 조달 다변화 방안을 이사회에서 종합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정보보안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베트남 현지법인 내규에 따르면 현지법인은 채권추심회사와의 계약 종료 후에도 해당 직원들의 고객정보 접근 권한이 즉시 차단되지 않아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었으며 퇴사 직원의 자금 이체 권한도 삭제 지연 사례가 발견됐다. 당국은 관련 부서 간 점검 체계를 강화하고 감사팀이 정기적으로 권한관리 적정성을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대손상각 책임심의의 실효성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고위험 채권에 대한 점검 기준이 없어 일부 부실 채권 심사가 누락되고 사후 관리도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샘플 기준 마련 및 후속 조치 여부 확인 체계 마련이 요구됐다.
이외에도 ▲보고 체계 부실 ▲신용평가모형 검증 미흡 ▲금융사고 보고·명령휴가제도 미비 등도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