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민석 기자] 정치 테마주 과열 현상을 막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1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정치 테마주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날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 기관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주가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이에 대한 시장감시 및 불공정거래 조사를 지속해왔다.
회의에서 논의한 주요 사항은 ▲조사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방안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 및 사전적 예방조치 강화 방안 ▲적시성 있는 조사 실시 및 무관용 조치 등이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정치테마주 관련 투자자 피해 방지 및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긴밀히 공조·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금감원과 거래소는 조사 관계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해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시장감시·조사역량 집중하기로 했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SNS 등을 통해 정치인 관련 허위 풍문을 생성·유포해 추종매매를 부추기는 행위를 비롯해 매매유인성 통정매매, 상한가 굳히기, 허수성주문, 고가매수 및 연속적인 단주 주문 등 이상매매 주문 행위가 대상이다.
거래소는 사전적 예방조치 및 시장감시를 강화한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예방조치 요구, 시장경보종목 지정, 조회공시 요구 등을 통해 과도한 주가상승 방지한다. 이와 함께 정치테마주 대상 시장교란행위 기획 감시 실시 및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에 대해 최우선으로 심리한다.
금감원은 정치테마 관련 불공정거래 혐의가 발견되는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인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풍문 생성·배포 행위, 이상주문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한다.
당국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대상 종목들은 대부분 자산규모가 영세하며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주로 시장 대비 고평가 되어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한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3으로 시장 평균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일간 변동성도 3.3%로 시장평균의 3배 수준이다.
지난 9일 기준 정치테마주 60종목 중 3분의 2 이상(72%)이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했고, 매매차익 분석 결과 해당종목에서 개인투자자가 손실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현재의 과열은 결국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자들은 근거없는 풍문에 의한 추종매매를 자제하고 회사의 본질 가치 등에 근거한 신중한 투자 판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