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전통적인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전체 실적에도 비은행 부문 성적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에 FETV는 각 금융지주별 비은행 계열사의 현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
[FETV=권현원 기자] 신한라이프가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며 그룹 내 비은행 부문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순익을 거두며 ‘비은행 기여도 1위’ 타이틀을 따냈다.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금융)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준이다.
그룹 계열사 중 비은행 부문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말 24.1%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5.4%p 감소했다. 연간 기준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비중은 2021년 42.4%를 기록한 이후 전년 말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3년 신한금융지주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 변화. [자료 신한금융지주]](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7733929926_e3bd0c.jpg)
주요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5%, 7.1% 늘어난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이 외 ▲신한카드(-26.7%) ▲신한캐피탈(-51.3%) ▲신한자산운용(-47.5%) ▲신한저축은행(-2.7%) 등 다수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실적 증가로 그룹 비은행 부문 기여도도 높아졌다. 1분기 전체 비은행 계열사 합산 순이익에서 신한라이프와 신한투자증권의 비중은 각각 35.7%, 23.3%였다.
그 중에서도 신한라이프는 2021년을 제외하면 연간 실적 기준 2022년부터 전년 말까지 매년 순이익이 증가하며 비은행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통합해 출범했다. 출범 첫 해인 2021년 3916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5284억원까지 늘었다.
순익과 함께 비중도 커졌다. 2021년 21% 수준이었던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올해 1분기 35%를 넘어섰다. 특히 1분기에는 기존 비은행 부문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신한카드를 제치고 기여도 1위 자리에 올랐다.
신한라이프는 1분기 기준 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 중 KB라이프생명(870억원), NH농협생명(651억원), 하나생명(121억원) 대비 순익 면에서 가장 앞서있다.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에서 가장 효자노릇을 하는 생보사인 셈이다.
올해 생명보험 업황 악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신한라이프가 지속적으로 그룹 내 비은행 1위 계열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생명보험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둔화되는 성장성, 지속되는 이익변동성, 가중되는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을 감안할 때 올해 생명보험사의 전반적인 실적은 2024년 대비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