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무리된 가운데 하나은행이 군심 잡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됐다. 연간 20만명 이상 입대하는 군 장병들을 주거래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의 군심 잡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 의무 기간 동안 공적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는 카드다. 병역 판정 검사 시 본인 신원확인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고 금융기능까지 탑재돼 군 복무 기간 중 급여통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병무 행정 편의에 효용성을 높이고 군인들에게는 다방면으로 혜택이 제공된다.
3기 나라사랑카드 금융사업자 선정부터는 기존 2개 사업자에서 3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만큼 은행권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주요 은행들이 선보인 군 전용 특화 금융상품을 살펴보면 은행들의 군심 잡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다.
이번 입찰에 뛰어든 하나은행은 다양한 대출상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군 간부는 직업 특성상 근무지 이동이 잦아 전·월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다. 군 간부 전·월세자금대출은 국방부 전세대부 이자지원 추천서를 발급 받은 군인을 대상으로 하며 협약 금융사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서만 취급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격지 근무 등 평소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직업군인들을 위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어 국가 방위에 여념이 없을 직업군인 고객에게는 더욱 체감되는 특장점이다.
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는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대출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대출 상품은 군인공제회와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만이 취급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퇴직급여 적립금 대출 또한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이 완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하나은행이 돋보인다.
군인 우대 신용대출은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제공 제공하고 있으나 하나은행의 세심함이 눈길을 끈다. 일부 은행들은 신용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출 대상을 중사 이상으로 하는 등의 초급간부(하사)들이 제외되는 경우가 있으나 하나은행에서는 6개월 이상 근무한 초급간부(하사)도 심사를 통해 대출취급이 가능하다. 대출갈아타기(대출이동제)를 통해서도 금리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군인 고객을 보다 세심하게 챙긴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시작하는 병사들에게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이 관심사다. 각 시중은행들은 우대조건(청약종합저축 가입·급여이체·카드결제계좌·자동이체 등)을 통해 최대 8.00%(18개월 기준)의 적금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타행들과 달리 급여이체·카드결제 중 1개의 조건만 충족하면 0.7%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가입자 친화적인 우대금리조건을 제공하고 있어 장병들에 대한 배려심이 엿보인다. 하나은행은 향후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될 경우 군인공제회 회원가입 고객에게 0.2%의 추가 우대금리조건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나라사랑카드 3기 금융사업자 선정으로 그동안 군인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금융지원을 해온 은행들에게는 대한민국 군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