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롯데카드의 지난해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로 가려진 역대급 영업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카드는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과 회원 수도 크게 늘면서 이익창출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372억원으로 전년(3678억원) 대비 62.6%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자회사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1691억원) 보다 18.9%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조달비용이 증가했고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미래 손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추가 적립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2조8658억원으로 전년(2조3144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금융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었다. 금융비용은 7317억원으로 전년(5916억원) 보다 23.6% 증가했으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7889억원으로 전년(6838억원) 대비 15.3% 늘어났다.
영업 성과만 놓고 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3조348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2조5464억원) 보다 1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최근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는 2조1429억원을 기록했다.
할부 서비스, 카드론, 할부금융, 팩토링 등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며 영업수익 상승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할부서비스 수익이 5718억원, 카드론이자 수익이 6735억원, 할부금융 이자 수익이 429억원, 팩토링채권 이자 수익이 3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각각 14.9%, 18.8%, 99.5%, 50.8% 증가한 수치다.
롯데카드의 자산은 지난해 24조9477억원으로 전년(22조5571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부문의 취급액은 113조3824억원으로 전년(103조250억원) 보다 10% 늘었다. 일시불 이용액은 81조14억원, 할부 이용액은 16조6300억원,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6조3864억원, 5조7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각각 10.5%, 5.6%, 4.3%, 14.6%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시장점유율 상승과 회원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국내 신용판매취급액 기준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10.7%로 전년(10.3%) 0.4%포인트(p) 증가했다. 회원 수는 957만명으로 전년(935만명) 대비 22만명이 증가했다.
남은 과제는 수익성 회복이다. 외형성장의 이면에는 조달비용 증가라는 부담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롯데카드의 자금조달 잔액은 18조4462억원으로 전년(17조792억원) 대비 108% 증가했다. 고금리 영향으로 조달 이자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조달 이자율은 3.93%로 전년(3.40%) 보다 0.53%p 상승했다.
롯데카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디지로카(Digi-LOCA)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을 통해 이용 효율을 높인다는 방안이다. 롯데카드는 2022년부터 디지로카를 앞세워 고객에게 초개인화 기반 큐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사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고 소비와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까지 추천해주는 미래지향적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선제적 자산건전성 관리, 지속적인 조달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