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 만들고 숏폼 제작...은행권 신 콘텐츠 전쟁

등록 2025.04.01 09:00:26 수정 2025.04.01 09:00:36

한 달에 4번꼴로 '영상 제작'...매체·내용물 앞세워 전세대 공략

 

[FETV=권지현 기자] 3개월 새 11건. 은행권이 올해 들어 제작한 유튜브 영상 개수다. 한 달에 4번꼴로, 1년 만에 3배가량 늘었다. 수치로만 보면, 은행들은 전례 없는 영상 콘텐츠 전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존 콘텐츠 형식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간 은행권 콘텐츠들은 대형 시중은행들이 뱅킹 앱 내에 '자산관리 전문가 꿀팁' 코너 등을 선보이거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생활과 연결지어 '금융 생활 상식'과 같은 퀴즈 형태를 탑재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은행들이 유튜브 영상을 주로 활용한다고 해서 이른바 잘파세대(1990년대 중후반~2020년대 중반에 출생한 세대)만 공략한 것은 아니다. 당행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 젊은 세대에게는 '매체'를 그리고 기성세대에게는 '내용물'을 앞세워 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 전세사기 피해 예방 숏폼 드라마 ‘반반하우스’를 공개했다. 총 15화에 걸쳐 사회초년생인 주인공들이 전세사기 피해를 경험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국민은행은 전세사기 범죄는 계약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 사회초년생을 노린다는 데 착안해 전세 계약과 관련된 유의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콘텐츠를 만들었다. 편당 2분 내외의 세로형 영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틱톡을 통해 공개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숏폼 드라마는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전세 계약 시 확인해야 할 사항 등 실질적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아이엠뱅크·옛 대구은행)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편하고 입시, 교육 콘텐츠를 다루는 유명 유튜버 미미미누와 새 콘텐츠 '부자 될 MZ들' 영상을 공개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가장 집중도가 높은 '부자되는 방법'을 신규 채널 주제로 선정했다. 미미미누가 청년층에게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첫 콘텐츠는 20대 재테크로 1억 종잣돈을 모은 비결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았다. '부자 될 MZ들'은 매월 1회씩 총 6회가 방영된다. iM뱅크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금융팁', '소비 습관만 보고 택한 연애 상대' 등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들을 정기저으로 업로드할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경계없이 전국구 고객과 만나는 소통 창구로 SNS를 적극 활용해 1년 여간 접점을 늘렸다"면서 "보다 확대된 양질의 콘텐츠로 많은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효과적인 금융편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은행인 BNK경남은행도 유튜브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니니언니 시즌2' 첫 번째 콘텐츠로 AI(인공지능)툴을 활용한 '어린이 금융 동요송'을 선보였다. '니니언니 시즌1'이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동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금융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 시즌2에선 AI 기술을 활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시즌2 역시 금융 지식 전달을 위한 영상이지만, 경남은행은 직접 챗GPT로 가사를 만들고 Suno AI로 음을 입혀 쉬운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된 동요를 직접 만들었다. 금융동요는 1분 30초 분량으로, 어린이들이 100원·500원 동전과 지폐를 차곡차곡 저축하면 미래를 즐겁고 멋지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대식 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이번 금융 동요송이 어린이와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면서 "각종 AI툴을 활용해 니니언니 시즌2 콘텐츠를 선보인 만큼, 저축송에 이어 보이스피싱 예방송 등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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