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서 1층 로비 전광판에 이날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 FETV 박민석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4/art_17434053949327_10b7d9.jpg)
[FETV=박민석 기자] 1년 4개월만에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3% 급락 마감했다. 미국발 상호관세 공포감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6p(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지난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가 16개월만에 재개된 날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오는 4월 2일)를 이틀 앞두고 있다.
개장 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54p(1.74%) 내린 2513.44에 장을 시작한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앞서 지난 27일(-1.39%)과 28일(-1.89%)에 이어 사흘간 코스피 하락폭은 6.28%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7899억원, 667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575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3.80%), 기아(-3.15%), 셀트리온(-4.57%) 등이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1p(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 주에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7%, 12% 넘게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원, 147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5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1483.5)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