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DX부문장이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9488276924_6fc549.jpg)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DX부문장이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FETV=양대규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업계 안팍에서는 삼성전자 '위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 부회장이 맡은 자리가 갑작스럽게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6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까지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주재했으며 중국 가전 전시회 출장에 나서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삼성전자 구성원들과 업계 동료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한 부회장의 빈소에는 이날 늦은 시간까지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송재혁 DS부문 CTO,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이영희 브랜드전략위원,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실(GPA) 사장 등 삼성전자 임원들이 조문했다.
전직 삼성전자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신종균 전 부회장을 비롯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실장, 경계현 고문(전 DS부문장), 최시영 상담역(전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 등이 조문했다.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하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동료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전자 산업에 오랫동안 기여를 해주신 분인데 참 훌륭하신 분이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전하며 빈소에 방문했다.
한 부회장이 1988년 신입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평생 회사에 헌신하며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에 삼성 구성원들은 더욱 충격과 상심이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 위기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시기에 한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떠나면서 경영 리더십에도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대표이사라는 직책을 맡고있다. 한 부회장의 별세로 이 직책은 모두 공석이 된 상황이다.
지난해 5월부터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원톱 체제였다. 지난해 11월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고 최근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임명되면서 투톱 체제가 부활됐다.
주총 불과 며칠만에 삼성전자는 다시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갔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라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자료 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13/art_17429488930008_7b3700.png)
▲ [자료 삼성전자]
이에 따라 한동안 삼성전자에서 경영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한 부회장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공동 대표의 별세로 더 큰 충격에 휩싸인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Co-CEO Dies, Worsening Tech Giant’s ‘Crisis’ Moment)’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WSJ는 이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소비자 자전 부문을 이끌어온 "공동대표의 별세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이 악화했다"라고 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AI 칩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이라며 "테크 업계에 인공지능(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하며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가 향후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 특히 마케팅 분야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 부회장의 별세는 회사의 중대한 시점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일부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이 한 부회장의 역할을 상당 부분 떠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초 내년 임기가 만료인 한종희 부회장의 후계자 1순위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노 사장이 자주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