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손실 3974억...연체율 8%대로 9년만에 최고치

등록 2025.03.21 09:59:17 수정 2025.03.21 09:59:47

 

[FETV=임종현 기자] 국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4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 속에서 연체율도 8%대 중반으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4년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총 3974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2023년에도 5758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악화됐다. 저축은행의 작년 말 기준 연체율은 8.52%로 전년 말(6.55%) 대비 1.9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15년 말(9.2%)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53%로 전년 말(5.01%) 대비 0.48%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은 12.81%로 전년 말(8.02%) 대비 4.79%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10.66%로 전년 말(7.75%)보다 2.91%p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경기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이 손실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은 15.02%로 전년 말(14.35%) 대비 0.67%p 상승해 금융당국의 규제비율(7~8%)을 상회하고 있다.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을 포함한 상호금융조합의 경우 작년 1조5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이는 전년(2조382억원) 대비 반토막(-48.2%) 수준이다.

 

신용사업 부문(금융)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6.5% 감소했고,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가장 덩치가 큰 농협은 1조64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2조357억원) 대비 19.1% 줄었다. 신협은 3419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수협의 순손실은 272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권 작년 말 연체율은 4.54%로 전년 말(2.97%)보다 1.57%p 상승했다. 수협(6.74%), 신협(6.02%), 산림조합(5.68%), 농협(3.88%)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상호금융권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5.26%로 같은 기간 1.85%p 올랐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