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작년 中 이구환신으로 매출 2배 이상↑

등록 2025.03.12 15:47:08 수정 2025.03.12 15:47:35

 

[FETV=양대규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힘입어 최대 2배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이구환신은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하는 정책이다.

 

12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삼성전자의 주요 지역별 매출 현황 중 중국 수출액은 64조9275억원이다. 전년 42조2007억원보다 53.9% 증가했다.

 

사업보고서에서 모바일, 가전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지역별 매출이 따로 구분되어 있진 않지만, 중국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반도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금액으로만 따지면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 61조3533억원보다 중국 수출액이 조금 더 앞섰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중국 시안에서 운영 중인 낸드 플래시 생산법인 '삼성 차이나 반도체(SCS)'(시안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802억원, 영업이익은 1조195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8조6938억원, 영업이익 8780억원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판매법인인 '상하이 삼성 반도체'(SSS)의 작년 매출은 30조684억원으로 전년 15조6493억원 대비 두 배 가깝게 성장했다.

 

이는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경기 부양을 위한 이구환신 자금으로 1500억위안(약 30조원)을 풀었다. 이로 인해 침체했던 모바일 제품 등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수요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중국에 판매·수출하는 반도체는 LPDDR, 낸드,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등 모바일용 제품과 HBM2·HBM2E와 같은 고대역폭 메모리 일부가 포함된다.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법인 'SK하이닉스 반도체 차이나'(우시 공장)는 지난해 매출 5조6127억원, 영업이익 5985억원을 달성했다.

 

2023년 1469억원의 순손실 기록과 비교하면 7454억원가량 더 벌어들인 셈이다.

 

중국에서 D램과 낸드를 모두 맡고 있는 판매법인 'SK하이닉스(우시) 반도체 세일즈'의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13조104억원, 1432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64.3%, 65.4%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LPDDR, 낸드와 같은 모바일용 제품을 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누적)까지 SK하이닉스의 국내외 지역별 매출 중 미국은 58.8%, 중국은 27.5%를 차지했다.



양대규 기자 daegyu.yang@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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