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조직개편 화두로 떠오른 '온라인·화장품'

등록 2025.03.11 08:56:35 수정 2025.03.11 08:56:47

‘시코르총괄’ 대표 직속 편제로 사업 강화 지원
계열사 인터내셔날과 시너지, 뷰티전략TF 신설
패션플랫폼‧MD‧운영 등 ‘팩토리담당’ 으로 통합

 

[FETV=김선호 기자] 백화점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신세계그룹의 주력 계열사 신세계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는 구도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신세계의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신세계가 공시한 주주총회 자료에 따르면 기존 재무관리본부를 지원본부로, 브랜드사업본부를 영업본부에 통합시키는 조직개편이 진행됐다. 또한 대표 직속으로 인재개발원을 운영하는 신세계남산과 시코르총괄이 신설됐다.

 

본부에 속하지 않은 개발담당 등을 제외하면 본부급은 5개로 수가 줄지는 않았다. 다만 재무관리본부와 브랜드사업본부가 사라지면서 조직도로 보면 기존 본부는 5개에서 3개로 줄고 신세계남산과 시코르총괄이 생긴 모습이다.

 

이 가운데 상품본부 내에서는 팩토리MD팀, New Retail운영팀, 패션플랫폼TF 등을 팩토리담당 조직으로 결합시켰다. 2017년 스타필드 고양에 ‘팩토리스토어’가 1호점을 오픈한 후 2019년 정기인사에서 관련 조직을 신설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팩토리스토어는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off-price) 매장’이다. 2023년에는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K패션82(Kfashion82)’를 론칭해 신진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유통채널로 확장해나가고 있는 팩토리스토어 사업에는 백화점부문에 위치한 디지털 인텔리전스총괄도 참여하고 있는 구조다. 디지털 인텔리전스총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패션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윌리엄 김 대표가 맡고 있다.

 

이를 보면 신세계는 윌리엄 김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반 전략을 수립하고 실질적인 사업을 진행하는 팩토리MD‧패션플랫폼TF‧New Retail운영팀을 팩토리담당으로 결합시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대표 직속으로 조직을 위치시키고 김묘순 전무에게 총괄을 맡겼다. 김묘순 전무는 2025년 정기인사를 통해 코스메틱본부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Label2 총괄 겸 수입브랜드담당, 신세계 시코르총괄로 업무위촉 변경됐다.

 

또한 신세계까사를 이끌고 있는 김홍극 대표도 2025년 정기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임원의 겸직을 통해 계열사 간 연관된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에 뷰티전략TF를 신설했다.

 

주요 계열사 신세계와 종속기업을 포함한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이 전반적으로 패션 플랫폼과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정기인사가 진행됐고 이에 맞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너 2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2025년 정기인사에 맞춰 조직개편이 진행됐다”며 “시코르총괄은 대표 직속으로 위치시켰고 팩토리MD팀, New Retail운영팀, 패션플랫폼TF는 팩토리담당으로 통합된 형태”라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fovor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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