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형 생명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현황. [자료 각 사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309/art_17408038356669_17aae6.jpg)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을 비롯한 국내 3대 대형 생명보험사의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 수가 150명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각자대표이사 체제인 교보생명은 계열사 임원을 포함해 총 90명에 달했다. 여승주 부회장의 대표이사 4연임을 앞둔 한화생명은 23명으로 가장 적었다.
11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개 대형 생보사가 공시한 ‘2024년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CEO 후보군은 총 156명이다.
회사별로는 교보생명의 CEO 후보군이 9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보생명의 후보군은 전원 내부 후보군이다. 다만, 다른 대형사와 달리 계열사 임원도 내부 후보군으로 분류해 공시했다.
교보생명의 후보군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교보생명 상무급 이상 전체 상근 임원을 포함한 임원 대부분이 후보군에 포함된 결과다.
교보생명은 대형 생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최대주주인 신창재 이사회 의장과 조대규 사장 등 2명의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교보생명은 “계열사 임원을 포함해 총 90명의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격 요건을 겸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CEO로 임면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를 추천받아 지속적으로 후보군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CEO 후보군은 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후보군은 내부 12명, 외부 31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외부 후보군은 다른 금융계열사의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이다. 계열사별 후보군은 삼성화재 13명, 삼성증권 9명, 삼성카드 6명, 삼성자산운용 3명이다.
지난해 3월 삼성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홍원학 사장은 전년 12월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과 금융계열사 고위 임원 중 CEO로서의 자격 요건을 충족한 43명을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대형사 한화생명의 CEO 후보군은 23명이며, 전원 내부 후보군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여승주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2019년 3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단독대표이사로 전환해 2021년 3월, 2023년 3월 두 차례 연임한 여 부회장은 4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CEO 후보군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검증을 통해 적정 후보군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