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 추이(KB손해보험 외 개별 재무제표 기준). [자료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1251695174_643127.jpg)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결산부터 적용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업계 1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위 경쟁사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나란히 1조7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남기며 격전을 벌였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4년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7조4007억원으로 전년 6조3447억원에 비해 1조560억원(16.6%) 증가했다.
이 기간 5개 대형사의 당기순이익이 일제히 증가해 처음으로 합산액이 7조원을 넘어섰다. KB손보를 제외한 4개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
이들 손보사는 지난해 연간 결산부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등 금융당국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돼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으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료 인하와 원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高)수익성 장기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고 투자이익을 확대한 결과다.
회사별로 업계 1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7554억원에서 2조478억원으로 2924억원(16.7%) 늘어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이익은 1조9334억원에서 1조8491억원으로 843억원(4.4%) 감소했으나, 투자이익은 4086억원에서 8443억원으로 4357억원(106.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4512억원을 기록했으며, 12월 말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신계약 CSM과 CSM 잔액 모두 손해·생명보험업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CSM 상각이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1조5776억원의 보험이익을 기록해 2.5% 성장했다”며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 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 신계약 CSM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매출 경쟁 심화 영향에도, 보상 효율 관리 강화를 통한 사업비 감축과 온라인채널 경쟁력 확대를 바탕으로 흑자 구조를 견지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1164436775_ab0245.jpg)
2위 경쟁사 D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나란히 1조7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남겨 초박빙 경쟁을 이어갔다.
DB손보는 1조5367억원에서 1조7722억원으로 2355억원(15.3%), 메리츠화재는 1조5670억원에서 1조7105억원으로 1435억원(9.2%)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2·3위가 바뀌었다.
두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격차는 617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보험이익은 DB손보가, 투자이익은 메리츠화재가 앞섰다.
DB손보의 보험이익은 1조5500억원에서 1조6190억원으로 690억원(4.5%), 투자이익은 4670억원에서 7440억원으로 2770억원(59.3%)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보험이익은 1조4971억원에서 1조5336억원으로 365억원(2%), 투자이익은 6095억원에서 7616억원으로 1521억원(25%) 늘었다.
단,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DB손보가 3조780억원, 메리츠화재가 1조3800억원으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12월 말 CSM 잔액은 DB손보가 12조2320억원, 메리츠화재가 11조1879억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CSM이 높은 담보 중심의 매출 활성화와 함께 정밀심사 강화로 손해액을 절감했으며,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인하 영향과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손해율 상승에도 170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계리적 가정 변동에 따른 예실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실부담계약 감소와 양질의 매출 증대, 우수한 자산운용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 역시 7723억원에서 1조307억원으로 2584억원(33.4%) 증가해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해상의 보험이익은 5266억원에서 1조431억원으로 5165억원(98.1%) 급증했으나, 투자이익은 4508억원에서 3521억원으로 987억원(21.9%) 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1조8210억원이었으며, 12월 말 CSM 잔액은 8조2480억원이다.
나머지 대형사인 KB손보는 7133억원에서 8395억원으로 1262억원(17.7%)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KB손보의 보험이익은 8320억원에서 9780억원으로 1460억원(17.6%), 투자이익은 1667억원에서 1773억원으로 106억원(6.4%)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신계약 CSM은 1조8760억원을 기록했으며, 12월 말 CSM 잔액은 8조8205억원으로 늘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과 장기인보험 신계약 증가로 보험이익이 늘었다”면서도 “4분기의 경우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변경과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보험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