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수자원공사와 청정에너지 맞손...대형은행 PPA 신호탄

등록 2025.02.17 14:20:25 수정 2025.02.17 14:20:34

 

[FETV=권지현 기자] 우리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직접전력거래(PPA) 계약을 체결, 대형은행 중 처음으로 PPA 행보를 내딛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와 PPA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정진완 우리은행 은행장,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됐다.

 

PPA는 전력 사용자가 발전사로부터 수자원 등으로 만든 재생에너지를 구매해 기존 사용 전력을 대체하는 제도다.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기업에는 RE100 달성 등을 위한 수단 중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 세계적 캠페인이다.

 

우리은행은 대형 은행 중 처음으로 PPA 계약을 성사시켰다. 수자원공사는 올해 4월부터 우리은행 본점에 발전량 전량을 공급하며, 우리은행은 본점 전력 사용량의 46%를 충당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약 2200톤 상당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양으로, 우리은행은 이번 공급을 활용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이번 행보는 국내 대형은행이 RE100 이행 수단으로 PPA를 유의미하게 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통상 기업들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직접 발전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 ▲녹색프리미엄 구매 ▲PPA 등을 통해 RE100을 이행한다. 이 중 정부의 정책 변동성,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리스크를 고려할 때 장기간에 걸친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할 수 있는 PPA가 RE100 달성 핵심이라는게 에너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체 은행권에선 JB금융지주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지난 12월 SK이노베이션 E&S와 PPA를 처음으로 체결해 이목을 끌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설비 설치, 임직원 캠페인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과 기후변화에 대응해 ESG 경영 실천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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