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앱솔릭스의 반도체 유리 기판 [사진 SKC]</strong>](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3622326437_197033.jpg)
[FETV=한가람 기자] SKC가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768억원으로 전년(2137억원) 대비 적자가 29.5% 늘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방 산업 부진에도 매출은 1조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당해 4분기 영업손실은 826억원으로 전년 동기 832억원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4% 증가해 4250억원을 기록했다.
SKC는 2024년 이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을 3대 성장축으로 삼아 실적 반등을 꾀했다.
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로 원가 경쟁력이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 향상과 중화권 신규 공급 계약에 몰두했다. 차입구조 개선, 폴란드 정부 보조금 확보 등 재무 성과도 얻었다.
동박 사업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4% 증가해 3분기 만에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 고정비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 적자는 커졌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으로의 재편을 성공했다. 2023년 인수한 테스트 소켓 사업 투자사 ISC는 전년 대비 매출 24.4%, 영업이익 317.1% 성장해 실적을 주도했다.
글라스기판 사업은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세게 최초로 구축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도 확보해 기술력을 증명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의 사업화도 문제 없이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을 착공해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SKC는 올해 주력사업 매출 증대에 힘을 얻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안착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원가 절감 활동과 운영 개선(O/I)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도 노력한다.
이에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최근 3년간 매년 약 1조원 정도였던 것에 비교해 크게 줄어든 2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SKC는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약 25% 내외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동박 사업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성취할 것으로 예상한다.
SKC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말씀드리기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작년이 실적의 저점이었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분기 공급을 시작한 중화권 대형 고객사 외에도 복수의 중화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올해 판매가 늘어나는 부분에서 중화권 고객사의 비중이 약 35%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KC는 올해 글로벌 10위권의 모든 반도체 업체향 공급이 이뤄지도록 고객 다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거쳐 해외 고객사 판매 비중을 40% 이상 늘린다는 의도다.
동박 사업은 중화권 대형 고객사 대상 매출 본격화와 기존 고객사의 점차적인 가동률 상승 전망에 맞게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노린다.
반도체 사업에서는 글라스사업 투자사 앱솔릭스가 여러 글로벌 빅테크 고객 인증을 연내 마치는 가시적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고성능 컴퓨팅, AI 서버, 포토닉스 응용 제품, 고주파 무선 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와 글라스 기판 기술 샘플 등에 대한 논의 및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 솔루션, 에이직(ASIC) 반도체 테스트 소켓 등 차세대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과 양산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2분기부터 전체 동박 판매량이 늘면서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이 전년 4분기 약 30%에서 올해 4분기 7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유럽의 전기차 수요 정체를 감안해 가동 시기를 탄력적으로 생각한다며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고객처를 확보한 이후에는 1공장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 "인사가 바뀐 만큼 보조금 지급 시기가 소폭 지연될 리스크조차 인지하고 있다"며 "아직 특별한 축소나 중단의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