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의 모습 [사진 SK이노베이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083017316_df6cfd.jpg)
[FETV=한가람 기자] SK이노베이션은 2024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은 19조4057억원, 영업이익은 1599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연간실적은 매출 74조7170억원, 영업이익 3155억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에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합병한 SK이노베이션 E&S 실적이 반영된 영향 등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1일 SK E&S와 합병해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토탈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올해부터는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실적이 연간 기준으로 반영된다. 각 에너지 사업 별 합병 시너지가 생겨 수익과 재무 구조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올렸고 이 중 11~12월 영업이익 1234억원이 SK이노베이션 4분기 실적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이 지난 1월 베트남 15-2/17광구에서 원유 부존 확인과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미래에 베트남 16-2광구와 말레이시아 427 광구 등 여러 탐사·개발 프로젝트에서 매출과 수익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주당 2000원 배당금 지급을 의결했고 올 3월 예정된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회사는 재무구조와 사업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의 각 사업별 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11조6868억원, 영업이익 3424억원 ▲화학사업 매출 2조3734억원, 영업손실 84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9707억원, 영업이익 1395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379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조5987억원, 영업손실 3594억원 ▲소재사업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742억원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사업은 난방유 등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환율 상승으로 정제마진과 재고손익이 좋아져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화학산업은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마진)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로 적자를 올렸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판매 가격 낮음으로 인한 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연간 안정적인 손익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은 국제 유가 하락에 불구하고 판매 물량 증대와 환율과 가스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 물량 증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79억원 증가했지만 전 분기 기저 효과와 재고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영업적자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의한 4분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는 전 분기 대비 34% 올라가 813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판매 물량이 증가했지만 재고 관련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계절적 변동에 의한 전력수요 감소 등으로 전력시장가격(SMP)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2024년 연간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9조8399억원, 영업이익 4611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3517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2354억원, 영업이익 6867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4766억원, 영업이익 5734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2666억원, 영업손실 1조1270억원 ▲소재사업 매출 1334억원, 영업손실 2827억원▲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매출 2조3537억원, 영업이익 1234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석유사업 시장 상황은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 국가를 제외한 미국, 캐나다 등 국가가 원유 생산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유 등 일부 석유제품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은 주춤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사업은 글로벌 파라자일렌(PX) 설비 증설 규모 감축과 수요 개선이 예측되지만 세계 주요국가의 경기둔화 우려로 스프레드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제품 가격과 품질 경쟁 우위를 확보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윤활유사업은 SK엔무브 고급 윤활기유 제품 그룹Ⅲ의 튼튼한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개발사업은 이달 베트남 15-2/17광구에서 하루 최대 1만 배럴 규모 고품질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후에 15-2/17 광구의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거쳐 매장량을 알아본 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배터리사업은 연간 두 자리수 매출액 성장을 기대한다. 북미에서의 판매 물량 확대와 이로 인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에 영향 받아 연간 매출과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거기에 원가 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SK엔텀과의 합병 시너지로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소재사업은 기존 고객사 대상 판매를 키우며 동시에 신규 고객사 수주와 출하 시작으로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사업은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 계획인 연 130만톤 규모 호주 깔디따-바로사(CB) 가스전 적기 도입 등 돋보이는 LNG 공급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꾀할 예정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정세 변화로 석유, 가스와 같은 에너지 사업환경이 바뀌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SK E&S와의 합병으로 전체 에너지 밸류체인 확보와 시너지 창출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일류 에너지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