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난달 16일 서울 명동거리 모습. [사진 연합뉴스] ](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5890157798_e01825.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성장률이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연간 성장률도 당초 전망보다 낮아진 2.0%로 집계됐다.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건설투자 등 경기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1.3%) 깜짝 성장했다가 2분기(-0.2%), 3분기(0.1%), 4분기(0.1%)로 점점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연간 성장률 2.0%는 한은의 11월 수정 전망치(2.2%)보다도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5883262245_2af298.jpg)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원유 위주로 0.1% 줄었다.
4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설비투자(0.2%p)였고, 민간소비(0.1%p)·정부소비(0.1%p)·순수출(수출-수입·0.1%p)도 양(+)의 수치를 기록했다. 각 0.2%p, 0.1%p, 0.1%p, 0.1%p만큼 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반대로 건설투자는 성장률을 0.5%p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0.1%)과 서비스업(0.3%)이 성장했지만, 농림어업(-3.9%)과 전기·가스·수도업(-2.9%), 건설업(-3.5%)은 뒷걸음쳤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6%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