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한국전구체(KPC) 주식회사 전경 [사진 고려아연]](http://www.fetv.co.kr/data/photos/20250104/art_17374397763768_3eb456.jpg)
[FETV=한가람 기자] 고려아연과 LG화학이 공동 설립한 고려아연의 2차전지 소재사업 핵심 계열사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가 2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 양산에 접어들었다.
2022년 8월 고려아연이 자회사 켐코를 거쳐 LG화학과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세운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는 작년 3월 연 2만톤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이후 시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품질 검증을 받고 절차를 마치면서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것이다. 올 상반기 첫 양산을 통해 생산능력을 점차 늘려 하반기부터 최대 생산 체제로 운영한다.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은 전구체를 포함한 양극재 소재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왔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국내 전구체의 대중 수입 의존도는 97%다. 중국이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한국전구체가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접어든 것이다.
전구체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이전 단계로써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한게 양극재다.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원가의 약 60%를 점유하고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약 40%에 달한다.
한국전구체는 고객사 수요가 가장 높은 '하이니켈 전구체'를 본격 생산중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니켈이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다. 고려아연의 '리튬이차전지 니켈(Ni) 함량 80% 초과 양극 활물질 전구체 제조 및 공정기술'이 작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인정되기도 했다.
한국전구체는 세계 최대 용량의 반응기, 리사이클링 신공정을 도입해 전구체 생산량을 아주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허균 한국전구체 대표는 “전구체는 완제품이 아닌 중간재여서 완제품을 만드는 고객사의 눈높이를 만족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구체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함께 전구체 기술을 더욱 고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