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주영 기자]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가 취임 후 새해 첫 외부일정으로 서울 한남4구역을 찾아 조합원들에게 "믿고 맡겨주신다면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에이치 한강'을 강북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자신한 이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경쟁력을 입증하고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전략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970년생인 이한우 대표는 현대건설 사상 첫 197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다. 보수적인 걸설업계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오랜 경력의 CEO를 선임하는 편이다. 윤영준 전임 대표의 나이도 1957년생으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이는 그룹 내에서도 주목받는 세대교체 인사로, 건설업계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체질 개선과 도전 정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으로 평가된다.
그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30년간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현장과 전략기획 등을 두루 경험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건축기획실장, 주택사업본부장, 전략기획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현대건설의 주택사업과 전략기획 부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건축과 주택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사업과 에너지 사업까지 현대건설의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기여하며 내부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다는 후문이다.
2025년은 그가 대표로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첫해로, 조직 문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리스크 관리와 설계·구매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고도화와 기업 문화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히 건설업의 틀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주거상품 개발과 현장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계 강화도 현대건설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가 현대건설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는 주택사업이다. 내부에서는 그의 주택사업본부장 재직 당시, 현대건설이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
대표 취임 후 그는 주택사업뿐만 아니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강화를 통해 토목, 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의 전략적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발굴과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한남4구역 재개발 프로젝트다. 이는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역량을 다시금 입증해야 할 중요한 프로젝트다.
이 대표가 올해 첫 외부 일정으로 한남4구역 찾은 만큼 이번 수주전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주택사업본부장 재직 당시 현대건설이 6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이번 수주 역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지난 5일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합동설명회에 참석한 이 대표는 조합원들에게 조합원들에게 "현대건설과 함께하는 지금부터가 한남4구역의 진정한 시작"이라며 "현대건설이 타 구역들이 부러워하는 사업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수주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6년 연속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조합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완벽하게 실현시키기 때문"이라며 "업계 최초로 1등급 층간소음 기술을 현장 본공사에 적용했고 건강한 수명현장이 가능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올라이프케어하우스'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남4구역만을 위한 특별한 제안도 건넸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자하 다디드사와 협업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강변 최대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AI(인공지능) 설계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조망과 테라스 설계로 한강의 명품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를 경쟁사 대비 800억원을 절감하고, 공사기간도 8개월 줄이겠다"며 "역대 최저 이자율로 금융 비용도 낮춰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주장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대표는 주요 사업 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며 “회사의 전 사업부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대표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표가 강력한 초반 드라이브를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내부와 외부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러한 리더십이 향후 현대건설의 성장과 도약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